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정동호 지음 / 책세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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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머리말 중 이렇게 큰 공감을 준 머리말은 처음이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정말 웃고 들어갔다가 울고 나온 책이라는 말이 찰떡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려다가 오히려 시간을 더 허비하고, 필사를 하면 이해가 좀 더 쉬울까 싶어 필사를 하면 요약을 한 건지 책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인지, 필사를 해도 머릿속에는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러나 저자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을 때 오히려 읽히지 않는 부분은 각 장이 독립된 주제를 갖고 있기에 뛰어넘어 다음 장으로 넘어간 후 다시 돌아오라는 조언을 하기에 위안도 되면서 내가 겪은 고통? 과 인고의 시간이 허무해지는 것 같기도 했다.😂😂

해설서를 읽으며 단번에 이해되는 익숙한 개념이 나와 어떻게 알고 있었나 되짚어 보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내가 동일 문장을 반복하여 읽던 바로 그 문장의 내용이라 신기했다.

해설서는 앞부분 낙타와 사자와 아이의 단계를 이해하려 고군분투했던 나의 노력에서부터 차근차근 말끔히 해소해 주는 설명에 단숨에 한 권을 읽고 이해하기에 이르러 참으로 감사한 존재였다.❗️

특히 배경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 유익했다.
차라투스트라가 실존 인물인지 몰랐으며 그가 다양한 종교와 이론들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홀로 독서를 할 때는 절대 알 수 없는 숨은 의미들을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했고 독일인과 같이 오독할 수 있는 요소를 미연에 방지해 주는 감사하며 필수적인 참고 자료였다.

니체는 목사의 아들이었음에도 그리스도교와 사제를 부정하면서도 성경을 굉장히 많이 참조하여 서술하였으며 고전 문학을 인용한 부분과 골턴의 우생학, 철학자-쇼펜하우어,소트라테스,칸트-의 의견들도 빈번히 보였다.

그리신화까지도 차용하는 그의 글은 창조주마저 비난하는 도취와 심신이원론에 함부로 글을 쓰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더 이상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쓰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해 글을 쓸 거라고 선언하는 등 자존감과 자신감이 넘치는 글이었는데, 대부분의 귀결은 위버멘쉬였으며 그의 지향점은 인간 구제, 인간 상승이었다.

사실 원작을 읽을 때는 조금 과장을 보태 고통과 인고의 시간이었다면 해설서를 읽는 시간은 내용이 술술 읽히며 쏙쏙 이해가 되어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라 정오를 마주하며 떠나는 차라투스트라와 함께 나는 이제야 비로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은듯하다.(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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