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졸업한 지 깨나 오래되어 학창 시절의 기억이 흐릿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이리도 컸었나 싶을 정도로 소설 속 배경은 외모 지상주의가 너무나 팽배했고, 그에 따른 차별 대우로 인한 낙담이 만연한 정글 같은 사회로 그려졌다.사춘기 소녀들에게 이 차별적 대우들은 특히나 그들의 가장 접점에 있는 가족에서부터 발생된 것들이라 참으로 모순되고 소름 끼치는 장면들이었는데, 외모 콤플렉스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까지 자행하는 이들에게 등장한 이슈가 바로 “유어프렌드”였다.그 주술에 마수를 뻗은 소녀는 누구일까.주술이라는 미신 속에서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워낙 일상적인 소재를 차용했으며, 치밀한 플롯으로 수많은 용의자 속 범인이 검거되나 싶어질듯하면 제자리걸음으로 추리가 수포가 되어버리고 또 다른 용의자가 나타나는 매력적인 소설이라 결말이 너무나 궁금해져 순식간에 독파해버렸다.주술에 걸린 이와 잡지를 갖고 있는 이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후 우리의 외모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에 대해 워낙 비극적이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소설이었기에 나의 편견에 대해서도 재고하게 되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