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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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버터 #butter

✍🏻#유즈키아사코

📚#이봄출판사 #북클럽문학동네

타 소설과는 판이하게 다른 스토리텔링의 이 소설은 범인이 이미 수감 중인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권남희 번역가가 직접 소설의 서문에 소개한 소설의 배경은 일본에서 실제 벌어진 무직 30대 여성의 살인 사건이다.

결혼을 빙자한 만남으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 후 3명의 남자를 자살로 위장,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평범한 외모에 100kg이 넘는 거구였다는 점이다. 나 또한 서문을 읽자마자 궁금해져 인터넷 검색창에 “기지마가나에”를 검색했었다.

심히 충격적인 기사를 접한 후 호기심이 더욱 커진 상태로 읽기 시작하며 대체 제목인 버터와는 무슨 상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을수록 시시각각 상징하는 바가 다른 소재로 등장하는 버터를 통해 무한 매력을 느꼈다.

유즈키아사코의 소설은 처음 접해 보았다. 과연 음식 소설의 대가라는 수식어답게 어마어마한 음식 스펙트럼과 함께 레시피가 함께 한다. 식사 전 읽고 사진과 같이 상세히 묘사된 음식들의 향연에 군침이 돌고 허기짐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가히 매력적이다. 젠더 갈등과 외모지상주의, 고독사, 이지메, 가정문제까지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이슈들을 과감하게 등장시킨다.

읽을수록 가지이 미나코의 피해자 살해 여부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그녀의 세계관, 그녀가 피해자들, 그리고 타인에게 미치는 나비효과와 심리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며 결말이 궁금해질 뿐이다.

결코 사연 없는 이는 없다.
주인공 리카와 아버지, 리카와 마코토, 레이코와 남편 료스케, ‘손님’시노이까지
가지이와의 면회를 반복하며 자발적으로 신경 쓰며 음식을 먹은 경험이 없는 주인공이 살이 찌고, 맛에 눈을 뜨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리카의 심경 변화가 궁금해질 뿐이다.

남성우월주의와 여성 혐오를 갖고 있으며, 페미니스트와 마가린은 가짜이며 모조품이라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가지이의 진심, 속내가 한 꺼풀씩 벗져지며 점점 흡인력을 높이는 소설이었다.

감상 후 치즈와 리카의 대화에서 치즈처럼 프랑스 여행이나 요리 영화 감상에 취미를 갖고 관심을 가져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져 나도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10인용 칠면조 요리에 대한 환상이 커졌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한층 더 성숙해진 주인공을 떠나보내기 아쉬웠다. 연속된 리카 취재기 시리즈물로 발간되어도 매우 흥미로울듯하다 생각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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