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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 매일같이 털리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멘탈 스트레칭 에세이
불개미상회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4월
평점 :
회사 출근하는 게 너무 끔찍하게 느껴지는 요즘. <어짜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라는 책 제목에 끌려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펼치면 한 면은 짧은 글, 다른 한 면은 임팩트 있는 그림 한 점으로 채워져 있다. 말장난, 언어유희로 점철된 소제목과 그림 밑 해쉬태그에 처음에는 공감하면서 재밌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어딜 가도 회사생활은 거기서 거기니까 참고 견디라는 엄마의 잔소리 같이 느껴져서 오히려 피로하게 느껴졌다. 친구 붙잡고 회사 욕하면 처음에는 좀 풀리는 것 같다가도,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듣는 사람 말하는 사람 모두가 피로해지는 순간이 온다. 처음에는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면서 읽었지만 뒤로 갈수록 내 이야기 같지 않고 남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는 피로도가 몰려왔다. 이 책이 네이버 출판 서바이벌 1위한 책이라고 하는데, 네이버웹툰 잡다한컷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것이 바로 Naver 갬성인가...
가장 내 이야기 같았던 편은 "어쩌라고 정신"편이었다. 요즘 나한테 가장 필요한 정신이지!
일일이 빡쳐서 매일 매일이 지옥 같았던 2018년 상반기 ㅠㅠ

반대로 잉스러웠던 편은 "매일매일 갈라쇼"편. 언제부터 김연아 선수의 주특기가 트리플 악셀이었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