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작가, 나무 통역사, 숲해설가 20년 넘게 산림과 공무원으로 일하였고 20년 전부터 숲학교를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숲과 나무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다.밝게 웃고 있는 작가의 사진을 보니 숲 속에서 자연과 동화되어 그들과 친구가 되어주는 삶이 얼마나 그에게 기쁨과 즐거움인 지 알 수 있게 만든다. 책 제목만 보고는 나무가 말을 하는 것을 상상으로 재미있게 풀어 쓴 그림동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받아보고 꽤나 묵직하고 두꺼운 책임에 놀랐고 책을 펼치고는 내용이 많아서 그리고 그 내용들이 작가의 오랜 연구와 경험을 통해 정말 사실을 집필한 것임에 한 번 더 놀랐다.차례들을 보면 정말 나무나 다양한 내용들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나무도 동물도 학교에 다니고, 나무도 무서워하는 것이 있고, 나무도 말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똑똑한 곤충들도 만나고~~~ ^^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숲체험를 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썼다.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며 이들이 한 갖가지 체험들을 다 따라해보라고 한다. 당장에 숲으로 떠나 모두 다 따라해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굴뚝같다 ㅎㅎ책 안을 들여다보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숲 속의 이야기들이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그리고 퀴즈가 있어서 아이들과 읽으며 풀어보면 더 재미있다. 그리고 <따라해보세요>코너에서는 숲 속에서 쉽게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체험들을 소개했다. 나무의 종류를 잘 알아야 더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하나씩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을 몇 가지 해도 좋을 것 같다.7살 아들과 읽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있고 내가 먼저 책을 읽고 공부한 후에 숲으로 가서 잘난 척 좀 해야할 것 같다 ㅎㅎㅎ
경남 고성군 하일면 학동돌담길...1670년경부터 전주 최씨 일가가 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최씨네 종가에서 할머니가 자손들에게 들려주고 그 자손이 또 그 자손에게 들어주며 전해 내려온 호랑이 이야기라고 한다.복실이는 이 집 강아지다. 어느 날 뭔가 휙 지나가는 게 보였는데 글쎄 호랑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복실이를 물고 숲으로 사라진거다. 다른 가족들이 벌벌 떨며 숨느라 바쁜 사이 할머니는 두 팔을 걷어 부쳤다."키도 몸집도 조그마한 할머니는 떨지도 않았고 숨지도 않았어. 주먹을 불끈 쥐고, 뒷마루에 서서 달아나는 호랑이를 매서운 눈으로 쫓고 있었지."할머니는 놋대야와 빨래방망이를 가지고 호랑이를 쫓아간다. 놋대야를 두드리는 소리가 고갯마루까지 울려 퍼지고 꽹 꽝 꽹 꽹~~~ 소리로 호랑이는 정신이 혼미해져서 복실이를 두고 도망을 간다.시끄러운 놋대야 두드리는 소리를 내며 신 나게 읽어주니 아들도 덩달아 꽹 꽝 꽹 꽝 소리를 크게 지르며 깔깔거린다~길바닥에 축 늘어져 꼼짝도 않는 복실이를 가슴에 살포시 안으니 숨을 포- 쉬는 복실이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ㅎㅎ복실이가 무사한 걸 확인한 할머니는 그제야 제정신이 들어서는 "에구머니나! 세상에, 내가 호랑이를 따라왔내........"하신다. 그리고 무서우니 복실이를 꼭 안고는 놋대야를 두드려대신다꽹 꽹 꽹 꽹 꽹 그 소리를 듣고 할머니를 찾아 나선 동네 사람들은 할머니를 구할 수 있었다는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였다~~~ ㅎㅎ강아지를 사랑하는 아들은 "할머니가 정말 강아지를 구했어?"하며 꽹꽝꽹꽝 놋대야 소리를 내며 좋아라한다 ㅎㅎ나 어릴 적에는 할머니 다리 배고 누워 옛이야기 들으면 참 좋았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런 정서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이런 옛이야기 책을 읽어주며 그 마음을 달래본다~^^
친정엄마에게 손주보시라고 사진 찍어 보내드리면 하시는 말씀..." 넌 내 집에서 물건 찾아서 살고 있는 게 용하다" '아니~~~ 손주 얼굴 보라고 사진 보냈더니 내 집만 보시는겨!!' 그리고 저번에 다 함께 모였을 때 친정엄마 : "너도 <신박한 정리>에 나가봐라"막내동생 : "거긴 연예인만 나갈 수 있어요~~~" 대체 <신박한 정리>가 뭔데?? 그 이후로도 그 프로그램은 안봤어~ ㅋ TV가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집이 어수선한 건 내가 정리를 안해서 그런거지 하면 잘 할수 있다는 뭐 그런 자신감??때문에~그러다 <신박한 정리> 공간 전문가로 출연한 공간 크리에이터의 책이 나왔다길래'인생을 정리해준다고? ㅋㅋ 집 안 정리를 한다고 인생까지 정리가 되나~~~~?'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읽기 시작했다.그런데.... 공간 크리에이터 직업이 마치 상담가와 같았다. 정말 집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이 정리되는 것이었다.제일 인상 깊고 공감되었던 말이"어쨌든 집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과거에 대한 집착, 미련에 관한 물건이거나 혹은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으로 인해 집에 들인 무언가입니다."와~~~ 정말 신통방통 ㅋㅋ내 경우를 보면 초등학교 시절에 썼던 일기부터 사춘기 시절부터 모아둔 편지, 성냥갑, 엽서 등등을 아직도 못버리고 있다. 친정에 보관하고 있는 것들도 있고... 중국에 갈때도 여러 가지 내 과거의 집착된 물건들을 싸짊어 갔다. 결국 내가 원하지 않게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그 물건들을 처분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한동안 아니 아직까지도 마음이 힘들다.그런데 그런 물건들을 싸짊어 지고 간다고 내 과거가 달라지는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고 물건에 대한 집착이 과거에 대한 집착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정말 작은 변화로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의 내 인생이 말끔히 정리되는 기적이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내가 좋아하는 물건은 밖으로 내보여 이용하기 쉽도록 하고 침대는 꼭 침실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깨버렸다. 집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한 인테리어~공간마다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하여 온 집안이 정리될 수 있다. 아이키우는 특히나 남자아이를 키우기에 온 집안이 아들녀석 물건들로 어지럽혀져 있다. 책을 읽으며 우리 집 사진 몇 장 찍었는데 감히 올리지는 못했다 ㅋ 암튼 아이물건은 되도록 놀이방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겠다. 물론 내 물건들도 이방 저방 늘어져있기는 하다.이 책을 읽으며 우선 각 방에 사명을 부여해야지 걍심했다 ㅎㅎ 침실은 온전히 휴식의 공간으로 그리고 아이방은 아이가 즐겁고 신 나게 놀 수 있도록 하고 남편이 공부하는 방은 남편이 공부도 하고 쉼을 가질 수 있는 그만을 위한 공간으로 그리고 거실은 예담이와 함께 홈스쿨링 하는 교실처럼도 꾸미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그런데 여기서 잠깐!!!책을 읽으며 눈물나게 했던 부분은...나만을 위한 공간.. 나를 위한 공간이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은 집이 정말 몇 백평 되지 않는 한 남편과 자녀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느라 아내이자 엄마 자신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만을 위한 공간이 크지 않아도 상관없다.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ㅎㅎ 생각만 해도 힐링이 되는 듯 하다.내가 좋아하는 쏘잉머신과 리폼 재료들로 공간을 꾸며야 겠다는 꿈이 꿈틀거린다 ㅎㅎ결혼 후 늘 옮겨다니는 삶을 살았기에 내게 집은 임시거처이지 오래도록 살 나의 집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살아가는 공간이지 여기서 쉼을 얻고 꿈을 꾸고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 가치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는 열망이 책을 읽으며 생기기 시작했다. 오래 살지 못하고 또 떠나더라도 말이다. ㅎㅎ
코로나19로 집콕이 많아진 요즘...하루하루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도통 감이 안잡히는 분들을 위한 놀이책<슬기로운 집콕놀이 101> "코로나 19 걱정 없이 집에서 놀자!"자녀와 더 가까워지고 행복할 수 있는 놀이 101가지 책을 보면 진짜 준비물이 거창한 게 없다.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상자나 신문지, 스카치테잎 정도이다. 아이와 놀기 위해 비싼 놀이용품도 그 어떤 준비물도 필요치 않다. 신기할 정도로 맨몸 놀이를 많이 소개해주셔서 언제 어디서나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다 ㅎㅎ 나 어릴적에는 이렇게 몸으로 하는 놀이가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애니메이션이나 TV프로그램을 보거나 게임기, 종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장난감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 같다. 그게 다 좋은 건 아닌데... 부모가 맨 몸으로 아이와 함께 뒁굴며 놀아주는 게 아이들의 기억에는 더 많이 남을 것이다.한 가지 놀이를 골라 아들하고 해봤다. 아들의 속옥상자 ㅋㅋ 절대 이런 거 그냥 분리수거통에 던져버리지 않아요~~~상자 뚜껑에 구멍 뚫고 신문지 찍어서 같이 조물락 조물락 뭉치면 게임 준비 끝!!뭐야~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건가?^^나름 승부욕있는 아들램~ 한참을 던지며 놀았다는~ 은근 넣기 어려웠다는^^맨몸놀이, 직접 만들어서 즐기는 놀이, 간단한 재료로 즐기는 놀이, 대화 놀이, 달인 놀이, 협동 놀이로 분류해서 그 안에 수많은 놀이가 소개되어 있다.'오늘은 뭐하며 놀지?' 고민하지 않고 책만 펼쳐 고르면 되는~~~^^ 책에 소개되어 있는 놀이가 101가지나 되니 하루에 하나씩만 놀아도 3달이 훌쩍 가는거다 ㅎㅎ
아기때는 같이 잘도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던 남편은 아들이 커가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웠다.그러다 알게 된 책<노랑이 잠수함을 타고>남편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ㅎㅎㅎㅎㅎ 아들 손주 오는 모습을 창문에서부터 보고 손 흔들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집에 계시답니다^^ 이 장면을 보니 울아빠가 생각나더라구요~아들 안 데리고 혼자 집에 가면 방에서 나와보지도 않는 울아부지~ ㅋㅋ오잉? 만화?첫 장을 넘기자마자 정말 깜놀했어요 ㅎㅎ이쁜 노랑이 겉표지만 봐서는 왠지 알록달록한 귀여운 그림이 가득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흑백 ....뭐 그래도 그림이 귀여운 건 맞아요 ㅎㅎ 어찌나 잼나게 그리셨는지~^^ 만나자마지 티격태격하는 할아버지와 아빠의 모습을 보며 손자가 물어요."왜 할아버지랑 아빠는 자꾸 싸워요?""아빠 어렸을 땐 사이 좋았어~"절대 믿지 못하겠다는 손주에게 아빠의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앨범을 가져와 보여줘요 ㅎㅎ사진 속 아빠와 할아버지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사이가 좋아요~^^손주는 사진 속 노랑이잠수함을 할머니와 함께 만들고 할아버지와 아빠를 강제탑승 시킵니다 ㅎㅎ노랑이 잠수함 안에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는 부자... 그 뒤에 할아버지와 아빠는 어떻게 변했을까요?^^책으로 만나보시길 ㅎㅎ내 마음을 울린 한 마디..."아빠는 언제까지나 지금을 기억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