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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돌아와! ㅣ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 3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7년 9월
평점 :
곰아, 돌아와!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작가에 대해 잠시 살펴 볼까해요.
조리 존은 가끔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요. 하지만 또 가끔은 북적이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더 행복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둘의 마음을 잘 안답니다.
가끔은 저 혼자 있고 싶을때도 있고
사람들과 북적거리는 카페에서 수다 떨고 싶을때도 있어
오리와 곰의 맘을 충분히 이해해요.
그림을 그린 벤지 데이비스는 그림책 작가이며 애니메이션 감독이에요.
어릴적부터 식탁에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에도 식탁에서 그림을 그린답니다.
그림 그리는걸 무척 좋아했던 어린 벤지는 커서 마침내 꿈을 이뤄 그림책 자가가 되었어요.
이렇게 꿈을 이루는 삶이 얼마나 멋진지 모릅니다
요즘은 꿈도 없이 사는 청소년들이 많잖아요.
본인의 재능을 살려 꿈을 이룬 벤지 데이비스의 삶이 부럽습니다.
상상해보세요.
누구의 집일까요?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바로
오리와 곰의 집이랍니다.
넓은 숲속에 오리와 곰은 이웃사촌이랍니다.
그것도 바로 옆집요.
어렸을때 시골동네에 아주 친한 친구가 살았어요.
눈만 뜨면 그 친구와 놀고 학교도 같이 가고
쉬는 날이면 밖에서 소굽장난, 고무줄, 공기 등
여러가지 놀이를 했었답니다.
오리와 곰도 그런 친한 베프아닐까요??
오리는 식탁에서 아침을 먹으며 뭐 재밌는 일이 없을까?
뭐하고 놀지? 고민을 하네요.
그러다 결국 베프인 곰을 찾아가기로 했어요.
옆집 친구가 최고죠!!
똑 똑 똑
곰아, 놀자!
집 안에서는 아무 인기척이 없어요.
늘 곁에 있던 곰이 오늘은 안보이네요.
문에 걸려 있는 글을 발견한
오리~~
'낚시 감.'
다음 주에 돌아올 듯
오리를 두고 낚시를 갔다는 걸 믿지 못하네요.
'낚시라니!'
오리는 뭘해야 할지 몰라요.
뭐든지 곰랑 같이 했거든요.
혼자 있는건 상상도 못했어요.
저도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걸 상상도 안해봤어요.
늘 껌딱지 같은 아이들과 같이 지내니 말이에요.
있다가 없으면 허전한 맘이 들더라구요.
오리도 그런 맘 아닐까요.
그 시각 곰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요.
낚시하러 가는 길이에요.
얼굴좀 보세요.
미소가 가득이네요.
매일 문 두드리는 오리도 없고
혼자 오니까 정말 좋은가봐요.
어깨에 낚시대를 두르고 손엔 낚시터를
알리는 지도 한장을 들고 신이 났어요.
재잘 재잘 떠드는 오리때문에 혼자 있고 싶은
시간을 늘 방해 받았던 곰...
얼마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을까요.
전 무지 공감하네요.
아이들 등교하고 저만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거든요.
뭘 하면서 지낼까?
생각한 오리도 곰이 없는 시간을 즐겨보려 해요.
책읽기, 요리하기, 편지쓰기, 드럼치기, 영화보기...
하지만 곰이랑 함께한 시간은 어쩔 수 없나봐요.
곰 없이 하는 일은 무료할 뿐이에요. 요
창문 밖에는 주륵주륵 비가 내리고
너무 심심한 오리는 곰이 뭐할까 궁금하나봐요.
'곰아, 돌아와!'
그 시간 곰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요
텐트를 쳐보지만 계속 실수를 하고
그런데다 비까지 내려요.
우산 하나로 비를 버티면서 낚시를 하지만
물고기는 한마리도 잡지 못해요.
쫄딱 젖고 배도 고프고
불은 어떻게 피우는지 모르고..
ㅎㅎㅎㅎ
곰의 눈 밑에는 다클 써클이 엄청 내려 왔어요.
오리는 결국 낚시를 떠난 곰을 찾아가기로 하고 길을 떠나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곰은 오리가 그리운가 봐요.
무서웁도 많아서 어떻게 이 밥을 보내야 할지 걱정이에요.
그 절박한 속에서 나타난 오리가 어찌나 반가운지요.
곰을 만난 오리는 질문이 쏟아지네요.
ㅋㅋㅋㅋ
역시 곰과 오리는 둘도 없는 단짝이에요.
서로가 없어서는 안될 존재죠.
곰은 그동안 일어난 일에대해
오리에게 이야기 봇다리를 풀어 놓네요.
그렇게 둘은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가요.
밤새도록 이야기하다가 잠이 들어요.
캠핑에서 돌아온 곰은 쉬고 싶은가 봐요.
여전히 오리는 수다스럽구요.
'내가 늘 네 곁에 있을게. 언제나 영원히 !'
어!!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곰의 표정은 왜 이럴까요??
ㅋㅋㅋㅋㅋ
'언제나 영원히? 에휴....'
저에게도 어린시절 오리처럼 베프가 있었죠
늘 같이한 시간이 있었어요.
어느해 제가 이사오면서 혜어진 친구가
아직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요.
이런 소중한 추억이 있기에
삶이 즐거운거 아닐까요?
때로는 너무 수다스럽지만
없으면 허전한 친구 말이에요.
그런게 친구겠죠.
<곰아, 자니?><곰아, 놀자!><곰아, 돌아와>조리 존의 작품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와 같이
읽으면 더 좋겠어요.
책을 읽다보면 만화 컷 처럼 나누어져 있어
재미나게 구성을 한것 같아요.
울 아들 재밌다며 킥킥대면서 읽네요.
공감이 가나봐요.
정말 수다스럽거든요.
이웃님들도 곰과 오리처럼 베프 한 명 정도는 있잖아요.
<곰아, 돌아와!>를 읽으며 이웃님들도
소중한 시간 만들어 보세요~~
도서출판 북극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