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4
김성미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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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로 선정했다는게 참신했어요.
원래 돼지는 지능이 높고, 지루한걸 못참는 활달한 성격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림책 제목을 돼지로 정하지 않았나 싶어요.

진흙 웅덩이에서 열을 식히는 것이 유일한 낙이고
화장실 터는 잠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하고 한 장소만 사용한다고해요.
깨끗한것을 좋아하는 동물인데 요즘엔
더럽고 지저분한 동물로 변해버렸죠.
인간이 만든 밀집 사육장에서
돼지가 살아가는 한 방법입니다.

이렇듯 그림책 돼지꿈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제일 먼저바로 제 옆에 있는 아이들이었죠.
제 아들이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눈만 뜨면 놀고 싶어하고
친구들과 자전거 타기
야구하기, 보드타기 등등..
월, 화, 수, 목, 토,토,일만 있으면 좋겠다나요.

 

 

표지를 넘기면 보이는 그림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돼지로 변해 있거든요.
그들도 돼지가 되고 싶은건 아닐까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 모두 돼지!!

 

 

학교는 왜 가는 걸까?
자주 아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공부하러 가지, 친구들도 만나고'
40분동안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의자를 흔들흔들 하다가 넘어져서
선생님한테 혼나기도 했다는...
얼마나 어렵고 힘들까요?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아야 하는 아이들인데
30명의 학생과 교실에서 지내야 하니까요.

주인공은 학교에서 많은 사건들이 생기죠.
시험을 보면서 옆친구꺼 힐긋힐긋 컨닝 해야하고
친구들과 싸워서 혼나기도 하고
체육시간에 열심히 운동하다가 다치고
먹기 싫은 야채를 먹어야 하고
싫은것 투성이지만 학교는 가야하니.


이런 시간이 끝나고 학교 종이 울리면
우르르르 나오는 아이들.
학교 앞에선 노란색 학원 버스들이 줄시어 서있고
친구들은 하나둘씩 학원버스에 오르는 현실.
요즘 아이들의 바쁜 일상입니다.

태권도 학원, 미술 학원, 피아노 학원,수학 학원, 영어 학원등
배워야 할것이 왜이리 많은지요.
헬리콥터 맘들은 학원가방 챙겨 수업
끝나고 나오는 아이들에게 하나씩 건네주고...

그래서 주인공 친구의 꿈은 뭘까요?

 

 

아인슈타인, 세종대왕, 모차르트, 링컨, 간디 등
유명인들이 많습니다.
요즘 왠만하면 집에 위인전은 다 있잖아요.
한번쯤 아이들이 읽었을만한 인물들은 모두 보이는듯해요.

우리나라가 먹고 살만해지면서 위인전에 대한 열풍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연예인, 운동선수, 사업가 등으로 자리가 바뀌었죠.
2016년 교보문고 아동위윈전 판매순위 1위가 유재석이라고 하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어요.
이처럼 패러다임이 진로탐색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주인공의 꿈은 위인전에 나올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을까요?
아니에요~~
여러분들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바로 돼지가 되는것이었어요.
돼지가 되어서 실컷 놀고 싶었어요.

 

 꿈은 언제 이뤄질까?
집에 가는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공중전화 박스에서 비를 피한 친구는
큰 변화를 갖게 되죠.

내리던 비가 멈추자 주인공은  걷기 시작했어요.
걷다가 우연히 상가 창문에 비친 모습을 봅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꿈이 이루어진거죠~~

 

 하지만 돼지가 돼도 달라진 건 없었어요.
똑같은 일상이었던거죠.
학교도 가야하고
학원도 가야하고....
주인공이 바라던 생활이 아니었어요.

갑자기 시크릿 가든 드라마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혹시 작가님은 거기에서 힌트를 얻으신것 아닐까요?
ㅋㅋㅋㅋ

 

 


너무 억울했고 슬펐어요.

'아들! 우리 오늘 그냥 놀까?'

그 맘을 알아주는 아빠가 있어서 행복하겠어요.
아들과 아빠가 간곳은 바로 놀이공원~~
그곳에서 아들과 아빠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쁜 추억 하나를 아들에게 선사한 아빠!!

 

 

집에 돌아온 아빠와 아들은 엄마를 발견하고
깜작 놀랬어요.
엄마도 돼지가 되어 있었거든요.
ㅎㅎㅎ
혹시 엄마도 돼지가 꿈이었던것은 아닐까요?

이 그림을 보면서 빵 터졌어요.
저의 모습을 보고 있는것 같았거든요.
저도 이 그림의 엄마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돼지처럼 놀고 싶었던것 같아요.

<돼지꿈>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빠와 놀이공원에 신나게  놀았던 주인공처럼
그때는 즐겁고 기뻣던것 아닐까 싶어요.

각자가 느끼는 행복은 다 다를테니까요.
여러분도 <돼지꿈>을 읽으면서 행복의 의미를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림동화을 읽는 시간은 저에게 큰 기쁨을 줍니다.
어린이, 성인 누구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책이거든요.
마법 같죠~~
그림동화를 읽은 다는것은 저에게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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