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길
김철순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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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길

김철순 시

김세현 그림

문학동네

초판인쇄 2025년11월18일

초판발행 2025년12월8일

김철순 작가의 시 그림책

단순하면서 독자에게 전해주는 메시지 큰 울림을 줘요.

제목은 <사과의 길>이지만 우리의 인생 길을 표현했어요.

모진풍파를 잘 견디며 우리 식닥의 좋은 먹거리로 올려져 있는 사과의 길!!

엄마가 잘 깍아준 빨간 사과의 육질을 보면서 농부의 마음을 보았어요.

'조그만 밭가에 심은 두 그루의 사과나무에서 이 시가 태어났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시 그림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요. 김철순 작가의 시에 김세현 작가의 그림이 더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시의 의미를 되새겨 읽어요.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사과를 깍으며 보이는 사과의 길

표지를 넘기면 황토색의 면지를 만나게 되요.

마치 사과나무를 심었던 땅

땅에서 자란 사과나무 한 그루

아이는 상상하며 사과의 길을 걸어요.



동그란 사과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연분홍 사과꽃!!

톡 톡 터트려지는 연분홍 꽃이 크게 확대되어 한 페이지에 보여요.

검은색, 빨간색, 하얀색만 보이다가 연분홍을 보게 되니 저도 모르게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져요.

그리고 다시 하얀색 열매가 보이는데요.

바로 아기사과 랍니다.

김세현 작가는 이렇게 담백하게 사과의 길을 표현했어요.




아기사과는 따뜻한 햇님이 안아주고

똑 똑 떨어지는 비를 맞고

거센 바람이 마구 흔들어요

그래서 일까요. 아기 사과는 새파랗게 질려있어요

거센바람을 참고 견디어 빨간사과로 익어가요

마침내 우리 식탁위에 오르게 되었네요.

김철순 작가의 시에 김세현 작가는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까?

고민한 흔적이 보여요. 책 자체의 느낌은 동양화 같아요.

표지를 손으로 만져보면 거칠거칠한 느낌이 들고 사과 그림은 부드럽거든요.

그래서 문학동네 카페에서 한 문장을 찾았어요.

'삽합장지에 황토와 안료로 바탕으로 깔고, 먹의 깊은 검정, 호분의 단단한 백색으로 토대를 올린 선명한 구아슈로 표현한

사과의 향과 질감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출처〕 문학동네 카페

순지를 3장 겹쳐서 만든 종이를 삽합장지라고 하고 먹과 함께 호분, 그러니까 호분은 백색 안료인데요. 이건 굴, 조개껍질 등을 갈아서 만든 것이라고 해요. 백색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그림에서 주는 백색이 강렬하기는 했거든요. <사과의 길>을 읽으면서 시도 너무 좋았지만 그림이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어서 더 포근했어요. 또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나 축소, 확대가 번갈아 가면서 더 집중하게 만들었어요. 이야기 하고 싶은 페이지는 단조로운 색보다는 화려함을 주고자 했어요. 예를 들면 분홍꽃, 아기사과, 빨간 사과.

단순히 사과의 한 살이를 표현했지만 우리의 인생 길이에요. 살다보면 따뜻한 해님을 만날 때도 있고

마음에 우수수 비가 내릴 때도 있고 거센 바람이 불 때도 있잖아요. 특히 아이들 키우다보면 이런 마음이 많이 들어요. 청년기때 엄마에게 '나한테 해준게 뭐야'라고 외쳤어요. 그런데 지금 양육을 하다보니

정말 해준게 많았어요. 그냥 큰게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우리는 언제 잘 익는 사과가

될까요? 그런 날이 올까요? ㅎㅎ


● 이 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 이벤트에 응모하고 문학동네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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