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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처 ㅣ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5년 9월
평점 :

버드와처
변영근
사계절
2025년 9월 12일
코로나 시기를 일본에서 보낸 한 청년의 이야기
무료했던 일상을 바꾼 탐조 생활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나간 일상의 서사!!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
일하고 집에오면 밥 먹고 핸드폰을 보다가 자는 그런날의 연속이었다.
편의점에서 오늘 먹을 음식을 구입하고
싱크대에는 그날 먹었던 쓰레기와 널브러진 일회용품!
그냥 하루 하루 그렇게 보내고 있었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자주 공원을 찾았다.
공원에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
쌍안경을 들고 있는 사람
무엇을 관찰하고 있는지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새를 보고 있었다.
나무 위를 바라보니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새들
제 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고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 다녔다.
한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니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새를 찾아 사람들도 덩달아 움직인다.


무더운 여름날, 찬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겨울날에도
사람들은 새를 찾기 위해 기다림을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만난 노인이 새 사진을 보여줬던 기억에서
탐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작가
그렇게 작가의 일상도 바뀌어 갔다.
잔잔한 호수에 돌 하나를 던지면 파장이 일듯이
주인공의 일상생활에서 새를 만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만화 컷 처럼 한 장 한 장 이어지는 그림이 매력적이다.
흰 머리카락과 하얀 티셔츠
새 탐조를 시작하며 변하는 주인공의 파란색 티셔츠까지 섬세한 장면
감정의 미묘한 변화를 아름답게 수채화로 표현했다.
파란 하늘에 흰새 한 마리는 점점 검은새 들과 무리를 지어 한 무리가 되어 날아 간다.
작가는 새와 함께 세상 밖으로 나왔으리라.
혼자 탐조하는 시간 작가는 행복할까?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 '
'오늘은 탐조하면서 어떤 새를 만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쌍안경을 들고 텀블러를 들고 떠나는 여행
때로는 내가 찾고 싶은 새를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을 수도 있고
그냥 아무새도 만나지 못하고 돌아 올 수도 있다.
그래도 마음만은 풍요로웠을 것 같다.
도시에서 탐조하는 생활을 누려본 나로서 특히 추운겨울은 너무 혹독했다.
계절에 따라 산을 찾고 하천에 찾아오는 새를 보고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새소리는 들리는데 새가 보이지 않는다.
쌍안경을 꺼내고 둘러보아도 새를 찾기가 힘들다.
그러다가 생각지도 못한 새를 만나게 되는 설레임.
그리고 핸드폰에서 혹은 도록에서 그 새를 찾아본다.
하나씩 새 이름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오늘도 쌍안경을 들고 산책길을 나선다.
- 이 도서는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박새

까치

원앙

흰빰검둥오리
- 위 사진은 개인이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

괭이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