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땃쥐입니다
미야코시 아키코 지음, 박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풍이 온다>의 작품을 읽으면서 영화 한편을 보는 듯했다.

그렇게 난 미야코시 아키코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땃쥐입니다>의 주인공은 아주 귀여운 생쥐다.

미야코시 아키코 작품에는 많은 동물이 주인공이다.

그녀가 동물을 그리는 이유는 성별, 나이, 인종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동심을 불러 일으키는게 아닐까 한다.




책 표지에서 땃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땃쥐의 집의 포근함이 느껴진다.

아침 여섯 시에 땃쥐의 하루가 시작된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물 한 잔 마시고

아침식사로 꿀비스킷 세 개를 먹는다.

그다음 점심과 손수건을 가방에 챙기고

거울을 보며 빗질을 한다.

마지막으로 목도리를 두르고,

집을 나서는 시간은 언제나 일곱 시 정각이다.




땃쥐가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 타는 장면을 흑백으로 표현했다.

어떤 시간대 인지 이미지로 그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책을 읽다보면 칼러와 흑백의 이미지가 교차되어 보여지고

장면의 이미지가 축소되거나 확대되어 한 페이지에 보여지는 경우도 있다.

색과 장면의 변화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몰입 할 수 요소를 집어 넣은 듯 하다.



회사에 도착하면 머그잔에 한가득 커피를 내리고

책상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정신없이 오전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톰 씨와 함께 점심을 먹고 난 후 옥상에 올라가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섯 시 정각에 자리에 일어나

퇴근길, 단골 빵집에 들린다.

검은 빵 두 개, 흰 빵 한 개를 고른다.

저녁으로 데운 우유와 검은빵, 살라미와 치즈도 한조각!!

7시에 일기예보를 듣고 아홉시 반에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합니다.



주말에 동네를 산책하다가 벼룩 시장에서 낡은 텔레비전을 구입했다.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전원을 켠다.

텔레비전에서 보여준 세상은 지금까지 본적 없는 아름다운 풍경!!

'언젠가 저 바다에 갈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땃쥐입니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과 일상을 보여준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안을 전에 주는 그런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잔잔하게 다가오는 그림책 속의 이미지!!

나도 언젠가 버킷리스트에 담아 놓은 여행지를 꼭 가볼거라며 다짐하고

한 해를 보낸다. 무엇인가 이룰었을 때 다가오는 성취감!!

'그동안 열심히 잘 살았어'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매일 같이 똑같은 일상을 보냈지만

그 시간에 난 행복하고 즐거웠다.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일

짝궁이랑 싸우기도 한 해였다. 아이들은 탈 없이 잘 성장하고 있다.


'좋은 한 해였어'

2024년을 마무리 하면서 난 과연 한 해를 잘 보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새롭게 다가오는 2025년도 벌써 중반을 지나가고 있다.

땃쥐처럼 성실하게 한 해를 잘 살아보려 한다.


이 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 이벤트에 당첨되어 문학동네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