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숲 The 그림책 4
조수경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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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내가 환하게 웃습니다.

선 사이에 거울 속의 나와 거울 밖의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닥에는 가면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그림책을 유추해봅니다.

매일 같이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마주합니다.

오늘은 나에게 어떤 가면이 필요할까?




보이지 않는 끈이 점점 나를 조여옵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숨을 쉴 수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이런마음이 들키기 싫습니다.

사람들을 마주하기 힘듭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거울을 봅니다.

이게 정말 나일까요?




가면을 벗어버리고 진실된 나의 얼굴을 보고싶습니다.

사람들에게 나의 얼굴을 보여주는게 두렵습니다.

나조차 나의 얼굴을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떤 얼굴이 나의 얼굴일까요?

바닥에 가면이 널려 있습니다.

오늘, 내일, 모레...

나는 매일 매일 다른 가면을 씁니다.

마치 페르소나처럼....



어느 날 마주하게 된 거울 속의 나의 얼굴

눈, 코, 입이 없는 끔직한 나의 모습에 좌절합니다.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끊이 없이 나를 찾지만 나를 수없이 넘어트린 끈이

또다시 나를 넘어트립니다.

그러다가 문득 나를 깨운 아련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나를 일으킨 작은 손에 붙들려 숲으로 향합니다.

<마음숲>은 현재의 나의 힘듬과 어려움을 가면이라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의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매일 가면을 씁니다.

그래서 가끔은 나를 위한 쉼이 필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죠. 나를 온전히 바라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때리는 시간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산책을 합니다.

걷다보면 힘들어서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그 공간이 좋기도 합니다.

계절의 공기가 다릅니다. 봄이면 꽃내향이 가득하고, 여름이면 습한 향이 나고, 가을이면

따뜻하고 차가운 어느 중간, 겨울이면 차가운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겨절마다 향기가 있습니다.

<마음숲>에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검은색의 그림이 숲에 있는 나를 만나는 순간 형형색색의 칼러로

바뀝니다. 이 그림책을 만나는 독자인 여러분도 매일이 이렇게 컬러로 만나는 나날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그런 날들을 마주하기를 바랍니다.


-한솔수북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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