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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정원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ㅣ 그림책 숲 26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1년 12월
평점 :
우리집에는 나만의 정원이 있다.
봄이 되면 화분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꽃을 피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소풍을 다녀온 아들이 자그마한 허브를 받아왔다.
그 허브가 5년이 된 지금도 잘 자라고 있고
꽃을 피우지 않는 레몬나무, 작년에 구입한 감귤나무,
몇 해 동안 꽃을 피우지 않던 칼랑코에가 올 해는 꽃대가 올라와
드디어 주황색 꽃을 피웠다.
사랑초는 정말 사랑스럽게 분홍색 꽃을 매 해 나에게 보여준다.
별로 관심없는 딸.
가끔 물을 주는 아들,
때로는 나의 작은 정원의 변화에 대해 알려주면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신랑.
작년에 신랑과 제주도를 다녀오고 귤이를 5일장에서 사왔는데
아주 잘 자라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올 해는 향기 가득한 꽃을 보았으면 좋겠는데 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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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정원>에서 만난 수줍은 소녀.
표지 가득 소녀보다 더 큰 꽃으로 장식했다.
검은 원피스를 입은 소녀와 함께 정원을 거닐어 보려 한다.
뒷 표지의 독특한 바코드와 발만 살짝 보이는 그림으로 장식했다.
소녀가 거닐고 있는 숲을 따라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간다.
소녀의 시선이 아이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보인다.
시선이 아래로 향하거나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는 이런저런 걱정을 할 때가 많다.
수다스럽게 떠드는 아이들 속에 소녀는 혼자인것 같다.
그 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를 따라 소녀는 친구들로 멀어져 숲으로 향한다.
깊숙한 숲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나무로 둘러쌓인 거인의 정원이 나타났다.
때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나무잎, 꽃잎 사이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비를 피하기 위해 거인의 집에 들어갔다.
아무리 기다려도 거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가 멈춘 거인의 정원은 너무 아름다웠다.
비를 머금고 있는 빗방울들이 정원을 더 선명하게 만들었고,
소녀는 혼자만의 시간을 누렸다.
밤이 되어도 거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소녀는 밤하늘을 온전히 느끼고 있었다.
그 때 나지막히 들리는 목소리....
친구에게 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망설임 없이 쏟아냈다.
가만히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한 참을 이야기하던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
소녀를 안고 있는 거인의 손과 얼굴의 미소 보이나요.
한 번은 온전히 그림만을 감상하고
두 번째는 글과 함께 그림을 감상한다.
그러면 보이지 않던 그림과 글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 내면의 소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녀의 검은 드레스는 감정의 변화에 따라 색이 변한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오렌지색 원피스에서 알게된다.
소녀의 감정의 변화를 ....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며 용기내어본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소녀는
거인의 정원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를 통해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며 자연에서 회복한다.
이 소녀를 보며 딸이 생각났다.
어렸을 때 유난히도 수줍음이 많고 앞에 나가면 발표를 잘 하지 못하던 딸!
꼭 엄마가 나타나야지 안심하고 눈 마주쳐야만 떨지 않았다.
많은 연습을 통해 현재는 누구보다 더 적극적인 딸이 되었다.
나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들어주는 이만 있으면!!
-이 도서는 제이그림책 통해 브와포레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