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춘수 지음, 신소담 그림 / 다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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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 그림책

홍시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추석에 만나는 가족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았다.

예전에 볼 수 있었던 차례상 차리는 모습과 추석에 가족이

만나 차례를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이 나에게는 낮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세대에 볼 수 있는 흔한 명절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10살 꼬마 시절 할머니 집에는 아주 큰 감나무가 있었다.

가을이면 감나무에서 잘 익은 감을 따기 위해 긴 채를 들어 올렸다.

잘 못하면 바닥으로 떨어져 그만 깨지고 말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따야 했다.

감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감은 추운 겨울까지 그냥 그대로 매달려 있었다.

할머니는 까치밥이라고 그냥 두라고 했었다.

서로 생존하는 자연의 섬리....

추운 겨울이 되면 장독에 지푸라기를 깔고 덜 익은 감을 넣어 두었다.

지푸라기 사이사이에 감을 잘 올려두면 장독안에서 익은 홍시가 되었다.

눈이 내리던 날이면 차가워진 홍시를 꺼내 할머니랑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고 지금은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무뚝뚝한 할머니는 계시지 않지만 내 기억속의 할머니가 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 아련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런 마음으로 김춘수 시인은 그리운 엄마를 떠올렸을 것이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것 중에 살아계실 때 좋아했던 음식은 하나씩은 올라간다.

그 반들반들하고 윤기가 나는 감을 잘 닦아 차례상에 올릴때 자신의 추억과 함께

상을 차렸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넘기면 보이는 면지에는 대문이 활짝 열려있는 그림이 있다.

열려 있는 대문 사이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하게 만든다.

대문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정겹다.

가지런히 널려 있는 고추, 텃마루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곶감, 그 옆 감나무.

이런 풍경만 봐도 설레게 만든다.

그건 나에게도 가지고 있는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뒷 면지를 보면 깜깜한 밤 하늘에 커다란 보름달을 보게된다.

달과 함께 전화를 걸고 있는 노부부.

자식들이 잘 돌아갔는지 ....

부모 마음은 다 똑같겠지.

내가 부모가 되어 보니 노부부의 모습이 이제 내모습이 되어간다.













아버지가 멀리서 가족을 바라보는 모습이 아련하다.

마치 스포트 라이트가 가족을 비추는 모습은 아버지의

어렸을 때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다.

아버지 옆의 감나무도 아버지와 세월을 같이 했으리라...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던 송편.

가족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엄마.

홍시를 좋아했던 그리운 어머니.

이젠 아버지의 추억속의 어머니이지만

늘 마음속에 함께 한다.

추석이어서 더 그리운 어머니

보고싶습니다.




-이 도서는 제이포럼과 다림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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