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열매 날개달린 그림책방 39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이카와 겐지 그림, 박종진 옮김 / 여유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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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는 <비에도 지지 않고> 그림책으로 만났어요.

그림과 함께 미야자와 글이 철학적인 의미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어요.

<은행나무 열매>의 그의 단편동화를 바탕으로 한 두 번째 그림책이에요.

은행나무를 엄마로, 은행 열매를 자녀들로 표현하여 색 다르게 다가 왔어요.

우리가 은히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은행나무를 엄마로 표현하고, 냄새나는

열매를 자녀로 표현 할 수 있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가을이면 은행 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밟으면 똥 냄새가 난다고

사람들은 피해 다녀요. 또한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를

잘라 버리고 다른 가로수 나무로 대체하는 요즘이에요.

음식으로 먹을 때는 어떤가 밥에 올려 먹으면 건강하다고

은행열매를 넣기도 해요.

은행열매가 그리 달갑지 않은 현실인데요.

미야자와 간지는 은행나무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닮고 싶은 그의 작품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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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고 있는 은행열매의 표정이 앞뒤가 달라요.

왜 다르지? 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어요.




깜깜한 새벽하늘 아래,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있어요.

은행나무 열매들은 한꺼번에 잠에서 깨어났다.

웃는 아이, 무표정한 아이, 시무룩한 아이, 함박 웃음을 짓는 아이

은행열매는 각기 다른 표정으로 이 새벽을 맞이했다.

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물건을 서로가 체크하기 위해서에요.

1000명의 아이들이 한 꺼번에 은행나무 어머니 곁을 떠나면 얼마나 서글플까요.



우리의 아이들도 어느새 자라 우리의 곁을 떠나는 날이 오겠지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지원하는 은행나무 엄마처럼 아이들의

길안내가 되겠지요.




행잎을 모두 떨구고 나면 앙상한 나무만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은행나무!!

그 자리가 바로 우리 부모가 아닌가 싶어요.

배아파 난 자식을 잘 키우고 <은행나무 열매>처럼 필요한

물통, 박하물, 떠나면서 입을 옷을 챙기라고 단단히 말해둬요.

어디로 갈지, 어느 곳에 정착할 지 아무도 모르는 그 길을

설레임 가득안고 떠나는 은행열매.



드디어 북풍이 은행나무에 불어와요.

은행열매는 여행 할 준비가 다 되었어요.

필요한 물건을 단단히 챙기고 ,

춥지 않게 옷을 단단히 입고...

여행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고 하나 둘 씩 떠나요.

북풍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안녕, 안녕, 하는구나."

그러고는 차가운 유리 망토를 펄럭이며

저쪽으로 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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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열매가 모두 떠나버린 은행나무 엄마!!

앞으로 내가 아이들을 자립시키고

혼자 남아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상상을 해요.

모두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달라도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이 세상을 살아가겠죠.

아이들이 성장하고, 자녀를 낳고,

나처럼 늙어가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앞서네요.

자식은 나이를 먹어도 걱정이 된다는 시엄니의 말씀이

생각나는 그림책이었어요.

AI시대에 살아갈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이 도서는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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