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제조기업 경영.직무 참고서 - 직원과 함께하는 성과책임 경영과 직무의 의미
김나경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자인 김나경 님은 존스콘트롤즈와 한국하니웰 재경팀에서 재직했으며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스탠트코리아 대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이익"이라는 단어가 꽤 많이 나왔어요. 재경 쪽 일을 했던 대표이기 때문에 숫자적으로 보이는 것에 민감하고 포커스를 그쪽에 두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국내 제조기업에 일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감소하다가 현재는 현상이 유지되는 현실인데요. 저자는 원가의 지속적인 개선 및 팀 활동을 적극적으로 못하면 결국 회사는 손실이 나고 최악의 상황에는 폐업까지 될 수 있다고 말해요. 생각해보면 해오던 관성이 있어서 매입처를 바꾸는 것이 어렵고 정기적인 원가 조사 확인 등이 부실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팀 활동에 대해서도 수직적인 구조라 위에서 결정된 상황을 바꾸기 어렵기에 적극적이지 못하고요. 공감이 되어서 안타까운 부분이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일부는 한계가 있지만 책에서 배운 부분을 실무에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 오면 직원은 위기의식을 느낍니다. 하지만 합리성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업무 실력이 효과적으로 나타나진 않는다고 저자는 주장해요. 그러면 어떻게 합리성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회사에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1) 장기적인 성공 관점에서 결정하자 2) 확인에 철저히 하자 3) 시간 약속을 잘 지키자 4) 일에 대해 완벽을 추구하자 5) 팀을 활용하자 6) 항상 왜 그럴까를 생각하자 7) 지속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하자 8) 목표는 구체적이고 계량화하자 9) 윤리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총 9가지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회사의 비전을 위해 이와 같은 미션을 수행할 수 있게끔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자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참여는 결과물을 최대치로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매출이 감소 추세이고 사양산업의 길로 가고 있다면 경영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 원가절감에 집중하게 됩니다. 저자는 직원들에게 원가절감을 왜 해야 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우리에겐 어떤 이익이 오는지 충분히 공감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요.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있는 곳이라면 직원들이 좀 더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저에게도 합리적으로 보였어요.

외국계 제조기업에서 어떠한 지표를 보는지 표로 설명되어있고 그 값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직무설명에 대해서 꽤 도움을 받았습니다. 직감이 아닌 지표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 재경팀에 일이죠. 재무적으로 이익이 좋으면 관리가 잘되고 있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만약 안전, 품질, 적시 납품, 생산성지표에 문제가 없는데 재무적인 숫자가 목표 미달성이라면 어떻게 된 걸까요? 자세히 분석해야겠지만 이것은 예상을 잘못 수립했거나 실질적으로는 생산실적이 좋지 않은데 허위로 보고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도덕성이 강조됩니다. 좀 더 확장해보면 몇몇의 도덕적이지 못한 임원이나 경영진이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익을 충분히 달성한 상황에서도 직원에게 제대로 보상을 하지 않는 거죠. 장기적으로 보면 훌륭한 직원들이 떠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근무환경에 대해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 형광펜을 칠했습니다. 이 책이 처음에는 이익에 너무 매몰되어 있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요. 책장을 덮고 가장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말하라면 경영자와 직원의 신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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