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쓰기 강의 - 영화를 깊이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
강유정 지음 / 북바이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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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면 이야기를 하고 싶어집니다. 너도 이런 감정을 느꼈니. 그 장면을 어떻게 봤니. 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감상을 정리하는 거죠. 그런 후에 종이든 화면이든 간에 기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은데요. 정리되지 않은 나의 추상적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다 보면 깊이가 없는 글에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런 제가 영화를 깊이 있게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솔직하게 쓴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저에겐 운명 같은 만남이었습니다. 하하. 재밌게 보고 저자에 대해서 더 검색을 하다가 알라딘에서 강유정 작가를 모시고 특강을 한다고 해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유정 작가님 실제로 보니 어쩜 말씀을 그렇게 잘 하시는지. 강의하는 2시간 동안 계속 몰입하면서 듣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야자 시간에도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아프다는 핑계를 대서라도 꼭 영화관 가서 영화를 봤다고 해요. 영화를 보고 나서 그날의 감정이 투영된 영화 후기를 꾸준히 일기장에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닮고 싶은 작가의 글을 필사했다고도 했습니다.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참 멋진 것 같아요. 글 쓰는 분들은 마감기한까지 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이야기하면서도 글 쓰면서의 행복도 그 안에서 느끼는 것처럼 보입니다. 돈이라는 수입원도 중요하지만 그 너머의 것을 본다는 생각에 동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타인과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글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연습과 꾸준함이 답인 거 같습니다.





위 그림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대낮의 압생트라는 70도의 독한 술을 마시는 여자.

이런 눈에 보이는 것은 누구나 찾는 정보이지요.

자세히 보면 테이블에 다리가 없는데요. 이것을 찾는 것이 관찰력에 영역이며 관찰력은 꾸준히 오래 보는 관심과 애정에서 생긴다고 해요. 강연 내내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말씀해주신 부분이 제가 느끼기엔 관찰력 같았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고 시간 등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가해자 문법으로 쓴 연을 쫓는 아이라는 책에 대한 소개도 잠깐 했었는데요. 독서모임에서 토론을 했던 책이라 꽤 다각도로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예로 들어준 9살 때 쓴 눈물이 진주가 되는 소설 이야기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그 책이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분석해서 본다면 나도 저렇게 생생히 기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요. 알고 보니 작가님도 기억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발췌도 하고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하신다고 하네요. 다시 책으로 돌아서 연을 쫓는 아이에서 나오는 내 흠을 덮어준 사람을 불편해하는 모습 등은 아이러니와 연결했고요. 이런 아이러니를 담은 스토리에서도 규칙과 논리가 있어야 한다고 봉합하면서 플롯에 대해 쉽게 풀어주었습니다.


소박한 노력이 지름길이며 왕도는 없다고 하면서 위의 팁을 알려주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서 글을 써봐야겠어요. 강의에서도 아래 내용을 언급했었는데 흘러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게 글이라는 것이 참 와닿았습니다

<기사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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