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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네스터를 죽이고 싶어한다
카르멘 포사다스 지음, 권도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책을 읽을 때는 무엇인가 기대를 갖고 읽게 된다. 나의 경우엔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경우가 많기에 추리소설이라 자처하는 책을 읽을 때는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이 책이 줄 즐거움에 대한 상상을 하며 읽기 시작한다.
책을 읽을 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조금은 비몽사몽하며 읽었던 책이기에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이 책은 내가 기대하는 책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도입부의 설정. 모두가 죽이고 싶어하는 네스터가 냉동고 안에 갇혀 죽음과 싸우는 장면은 좋았지만, 이후부터는 책과 등장인물에 몰입ㅇ르 하지 못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생각도 하지만.
웅진 지식하우스에서 나오는 이런 류의 책을 접한 건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탄' 이후 두 번째였는데, 모두 정통 추리소설로 소개를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추리독자가 알고 있는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작품들을 소개하는 느낌이다. 기존의 소설들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걸 보면 기존 소설의 패러디를 하려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잘 접하지 않았던 스페인 문화권의 작품을 읽는 것도 쉽지 않았던 느낌이다. 좋은 책이라는 것에 대해선 불만이 없지만, 뭐든 내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앞으로 이런 작품들을 계속 접하며 익숙해질 것인지, 이런 스타일은 내 작품과 잘 맞지 않기에 포기해 버릴지..몇 권의 작품을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