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중국어 단어장
진윤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중요한 부분을 형광팬으로 칠하고, 특수처리된 카드를 그 위에 올려놓으면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 책이 있었다. 영어 단어나 숙어공부 책이었던 것 같다. 책의 내용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재미있어 좋아했는데, "나의 첫 중국어 단어장"이라는 책에 비슷한 블라인드 카드가 들어있다고 해서 오기전까지 무척 기대되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생각과는 달랐다. 스케치북처럼 윗 부분은 스프링이 달려 한 장 한  넘길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검붉은색 플라스틱 카드가 끼워져있었다. 카드 반 쪽은 아무것도 없고, 나머지 반 쪽은 손으로 가볍게 밀어 구멍을 낼 수 있게 미리 잘라놓은 막힌 구멍이다. 총 6개 구멍자리의 맨 위는 구름모양이고 그 아래로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네모상자 5개가 줄지어 있었다. 


구름모양의 구멍은 단어의 주제가 보이고, 나머지 구멍은 단어가 보인다. 하나의 네모에 하나의 단어가 있다. 중국어와 병음이 표기되어 있고, 뜻은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 중국어를 보고 뜻을 맞추면 된다. 위쪽에 날짜 쓰는 공간도 있다. 공부계획 세우기 편하다. 원어민과 한국인이 중국어 발음과 단어 뜻을 같이 들려준다. 단어 옆에 종종 보이는 그림은 단어를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단어를 보면서 듣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뜻을 가리고도 단어의 뜻을 맞추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재미있는 책이다. 카드를 옮겨가며 공부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반대편 단어를 볼 때는 반대쪽으로 돌려 끼워줘야 한다는 것. 카드만 돌리면 뜻만 보인다. 그럴 때는 뜻을 보며 중국어 단어를 맞추면 되니 자신에게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책 아래에는 유용한 예문이있다. 빈칸에 단어만 넣어주면 문장이 만들어 지게 해놓았다. 하나의 예문만 읽어주지 않고, 예문에 속한 단어 전부를 대입시켜 한국어 뜻과 함께 읽어준다. 반복학습 제대로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단어와 문장들이라 좋았다. 나는 주로 운동할 때 MP3로 책을 듣는다. 모든 중국어는 원어민이 녹음했다. 발음을 천천히 해 외국어 중에서도 성조 위치에 따라 뜻이 달라져 어려워하는 중국어를 좀 더 쉽게 듣고 따라할 수 있었다. 그림과 블라인드 카드, 풍부한 단어 주제, 드라마를 보며 몇 번은 들어봤을 단어와 예문 등에 작지만 충실한 중국어 단어장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