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힘 - 내 삶을 지탱해 준 필사 문장 40
이용화 외 지음 / 밀크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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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저자인 이용화 작가님을 통해 책을 직접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필사로 따라 쓸 정도로 좋았던 문장들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했다. 내년 1월에 인터뷰를 진행할 김소연 작가님의 공저라 궁금했는데 마침 이용화 작가님이 서평단을 모집하시기에 지원했다. 이 책을 6월에 받았는데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책을 읽었다.

좋았던 점은 공저 작가님들이 책을 읽고, 그 중 좋았던 책을 소개하고 인상 깊게 읽었던 문장들을 공유해주는 부분이었다. 그 책의 문장과, 문장에 결부시켜 본인만의 경험이나 생각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점은 오탈자나 띄어쓰기 , ~것이라는 표현이 반복된다. 글쓰기 수업 코치님들이 '~의, 적, ~것'을 자주 쓰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정말 '~것'이 반복되는 글을 보니 흐름이 끊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익숙한 책도 있고 처음 들어본 책도 있어서 관심이 생겼다. 부록에 작가님들이 추천해주신 책 리스트들을 다시 언급해주고 있으니 참고로 해야겠다.

본문 중에서

책 속 문장들은 그 누구의 위로보다 더 따뜻하고 다정했다. 책은 나의 마음을 지켜주는 문장들로 가득한 보물창고였다. 지금도 나를 위한 응원이 필요할 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면 자연스럽게 책을 펼친다. (p16, 이용화 작가)


내가 변하니 신기하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일이 더 많아졌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기운은 나보다 세상이 먼저 알아보나 싶기도 하다. 좋은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더 좋은 기회와 에너지를 들고 온다. 그리고 건강한 에너지는 나누면 나눌수록 더 충만해진다. (p24, 이용화 작가)

관계를 회복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때로는 관계를 놓아주는 것이다. 우린 모든 인연을 영원히 붙잡고 있을 수 없고, 모든 감정을 끝까지 끌어안고 있을 수도 없다. 억지로 잡아 두려 하면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빠져나가 버리는 것이 관계이기도 하다. (p49, 김소연 작가)

쉼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멈추는 것은 뒤처짐이 아니다. 오히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나 자신에게 쉼을 허락할 때 비로소 진정한 힘이 생긴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야 한다. 잠시 멈춰서 나를 돌아보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쉼의 의미다. 쉼을 통해 우리는 더 큰 내일을 준비하고 그렇게 여유롭게 흐르는 삶을 살 수 있다. (p55, 김소연 작가)

책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거나 힐링을 받고 싶은 독자들
필사책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
독서 에세이를 쓰고 싶은 독자들
책 추천 받고 싶은 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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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한 공감 - 나답게 살기 위한 관계 연습
이민호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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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친 혜진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공감과 소통을 잘하시는 편인가요? 오늘도 선을 넘는 무례한 농담이나 본인 말만 하지 않으셨나요? 지인을 만나고 왔을 때 이상하게 기운이 빨려 에너지가 소모되는 날이 있고 반대로 에너지를 얻거나 힘이 되는 날이 있어요. 어떠한 지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날 하루가 다르죠? 말을 많이 하더라도 적정선을 지켜서 무례하지 않게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해야 상대방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사실은 다 아실거에요. 근데 사실 그게 참 어렵죠? 경청과 호응이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이 책의 작가이신 이민호 님도 학창시절 말만 많았던 그런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연예인들의 스피치 강사이자 영어강사가 되었을까요? 작가님의 전작인 <NEW 국민영어법>도 서평단을 통해 읽어본적이 있어서 익숙하십니다.

(캐나다에 살다 와서 영어가 어렵지 않아 영어학원을 운영하였지만 코로나 때 어려워져 결국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


책 제목인 '적정한 공감'이 참 좋았습니다.  원래 책에 밑줄을 잘 안 긋는 편인데 너무 좋고 공감되는 말들이 많아 밑줄을 쫙쫙 그어버렸네요 ㅎㅎ

'적당'은 '정도에 알맞다'는 뜻인데 여기에 '바르다'는 뜻이 첨가된 어휘가 '적정'입니다. 정도에 알맞으면서 바른 적정.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적정 온도, 적정 체중, 적정 수면 시간 등등 많이 쓰이니까요. 작가님은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나를 향한, 타인을 향한 '적정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맞아요. 뭐든 적정한 게 좋아요. 공감도 과하지 않게 적정하게. 과하면 신뢰가 떨어지고 부족하면 상대가 실망할 수 있으니까요. 

작가님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놓고 있어요.'교통사고'가 아닌 '소통사고'로 인해 갈등도 있었답니다.  참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본문 중에서 


우리 모두는 무면허로 인생이란 도로에 나선다.

운전면허를 딴 운전자끼리도 그렇게 사고가 나는데

인간관계에는 필기시험도, 실기시험도, 도로 연수도 없다.

무면허 운전자처럼 미숙한 우리.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조금 더 안전하고 건강한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p17)


글쓰기는 거의 완벽한 미러링(공감)이다.

글 쓰는 동안 그동안의 감정과 느낌을 감각하게 되고, 

우울함과 불안감의 중심을 차분히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화가 나서 시작하는 글은 있었어도

화를 내며 끝낸 글쓰기는 없었다. 

아무런 판단 없이 묵묵히 내 마음을 받아주는 건

세상 어떤 상담가보다 키보드가 제일 잘하는 일이다.

키보드를 토닥토닥하다 보면

내 마음을 스스로 어루만지는 느낌이 든다. (p31)


내 친구는 '우쭈쭈 폴더'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 앨범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받았던 

행복한 메시지나 기억할 만한 순간이 담긴

사진 등을 모아두는 곳이다.

마음이 힘든 날에 이 폴더를 열어보면

'아, 맞아.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지!'라고 떠올리는 힐링의 마법이 펼쳐지는 것이다. (p64)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친구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과 친해지지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p118)



작가의 어머님이 하신 한 마디로 마무리해볼게요.

"서터레스 받지 말고, 절겁게 살아라"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소통사고)

적정선을 지켜 소통을 하거나 공감하고 싶은 독자

깜빡이 켜지 않고 갑자기 들어오는 사람에게 상처 받은 독자


이 책을 읽고 위로 받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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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퍼플에디션) 마음시선 클래식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박선주 옮김 / 마음시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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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이웃 '인디캣'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어렸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어본 적이 있다. 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동화책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접했다.
<어린왕자: 블랙 에디션>에 이어 <오즈의 마법사 : 퍼플 에디션>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서평단 지원을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이 양장본인데다가 두꺼웠지만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푹 빠져 하루만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오즈의 마법사 내용을 다 알고 있을거라 생각을 해서 요약정리해본다.
주인공인 도로시는 어느 날 회오리바람으로 인해 신기하고 아름다운 나라 한가운데 들어오게 된다. 도로시가 살던 집이 나쁜 마녀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마녀는 죽게 되었다. 나쁜 마녀를 죽였다는 이유만으로 영웅이 된다. (동, 서쪽은 나쁜 마녀/ 남, 북쪽은 착한 마녀가 살고 있다) 그렇게 먼치킨 (동쪽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북쪽마녀의 칭송을 받으며 평화롭게 산다.
하지만 도로시는 고향인 캔자스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에메랄드 시티'에 사는 '오즈'마법사 만이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
그렇게 에메랄드시티로 가는 길에 나무막대기에 묶여 있는 허수아비를 구해준다. 또 길을 가다가 몸에 녹이 슬어 움직일 수 없는 양철나무꾼도 구해준다. 그렇게 또 겁많은 사자를 구해준다. 서로 원하는 소원을 지닌 채 친구가 되어 같이 길을 간다.

(도로시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허수아비는 두뇌 갖기 , 양철나무꾼은 마음, 사자는 용기 갖기가 소원이다)
겨우 오즈마법사를 만나지만 '서쪽의 못된 마녀를 죽이고 와야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미션을 받는다.
결국 서쪽의 못된 마녀를 찾으러 윙키마을로 향한다.
서쪽 못된 마녀는 도로시와 친구들을 노예로 삼거나 죽이기 위해 온갖 방해공작을 펼치지만 결국 물에 녹아 죽는다.
그렇게 '소 뒷걸음질치다 우연히 쥐를 잡는다'는 속담처럼 운 좋게 마녀를 처단하고 다시 에메랄드 시티로 간다.
하지만 그렇게 무서운 존재였던 오즈는 한낮 '키작은 노인'에 불과했다. 다른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비밀을 절대 누설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도로시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의 소원을 이루어준다. 남쪽에 사는 착한 마녀인 '글린다'가 도로시를 고향으로돌려보내주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어렸을 때 읽었던 내용이 기억에 나지 않았지만 성인이 되어 '오즈의 마법사'를 다시 보니 느낌이 색다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가는 길에 여러 장애물(방해물)을 만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현명하게 극복해 나간다면 결국 목적을 달성한다. " 는 걸 깨달았다.

만약에 내가 '오즈'마법사를 만난다면 어떤 소원을 들어달라고 할까? 행복한 상상에 빠져보았다. 무엇보다도 퍼플 에디션이라 소장욕도 들고, 이뻐서 책이 더 좋았다.


오즈의마법사를 다시 읽어보고 싶은 독자들
오즈의 마법사_보라색 에디션이 이뻐서 관심있는 독자들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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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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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54권째 읽음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책이 궁금했다. 장바구니에만 넣어놓고 있었는데 서평단 모집 소식에 반가워서 바로 손을 들었다. 작가님의 친필 사인이 담겨 있어서 소장욕도 드는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위로가 된다. 행복해지고 싶은 욕심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을 단지 '보여주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유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행복해지려고 애쓴다. 이게 바로 진정한 행복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를 진정 생각하고 돌봐주며, 다른 사람의 눈치보지 않으며 내가 행복해야 진짜 행복하다. 왜 다른 사람이 본인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행복하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미안해한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행복해도 된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인 인간관계와 자기 돌봄, 사랑과 연애, 이별에 대한 이야기라 공감이 되어 쉽게 읽혔다. 단단하고 차분한 어조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서 위로가 되었고, '맞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공감도 되었다.
특히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에서 울림이 있었다. 나 또한 최근까지도 한 사람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손절에까지 이르렀으니.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거나 손절을 하면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플래그가 많이 붙었지만 가장 공감이 갈 만한 내용들을 옮겨보겠다.



본문 중에서


실패라 부르고 움츠러들었던 날들이 없었다면 그 무엇도 잘 해낼 수 없었음을. 우리는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 실패하며, 결국엔 이루어 낸다. 처음 잡던 젓가락도, 처음 묶던 신발 끈도, 처음 배운 한글도 어느 하나 어리숙하지 않은 날이 없었으므로. 그러니 자신을 믿고 내일로 건너가야지. 실수하고 밀려나더라도 희망과 용기로 나아간다면 기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찾아온다. (p20)

세상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하며 산다. 행복이라 여기는 사람과 불행이라 여기는 사람만이 존재한다고. (p22)

오늘은 우리 모두가 자신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을까.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에게. 존재해 줘서 고맙다고, 부족해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고, 다 괜찮다고. 애쓸 때도, 애쓰지 않을 때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p107)

사람은 끼리끼리 모이게 된다. 마음과 행실은 그에 맞는 사람들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직업과 성향, 살아온 환경과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 삶을 대하는 태도. 누군가와의 관계를 지속하다 보면 우리가 왜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는지 깨닫는다. (중략)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건 결국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고, 주변 사람들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건 당신이 당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p242)

생각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르는 것도 능력이다. 같은 거절이라도, 같은 칭찬이라도 어떤 문장으로 건네야 상대방이 다치거나 의문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는 것도 삶의 지혜다. (p249)

사실 요즘 정체기가 왔다. 내가 올바르게 가고 있는 건지, 잘하고 있는건지 위로와 응원이 필요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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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쓰다, 나를 찾다 - 누구나 자기 삶의 작가가 되는 순간이 있다
아문 외 지음 / 더모먼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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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모먼트 출판사 이현정 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글을 쓰고, 책을 내면서 글쓰기에 담긴 치유의 힘을 더 믿게 되었다. 나 또한 글쓰기의 혜택을 많이 본 사람이니까. 이제는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허전하다. 이런 나에게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삶을 쓰다, 나를 찾다> 라니.. 삶을 쓴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7명의 공저자들은 대체 어떠한 사연을 갖고 글을 쓴 것일까. 정직하고 솔직하게 쓴 책이라 더 좋았다. 꾸밈없이 쓴 글은 읽는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니까.
조금 아쉬운 점은 간혹 보이는 띄어쓰기나 맞춤법 오탈자였다.

누구는 조용히, 누구는 단호하게, 누구는 천천히 적어 내려갔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고 있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일곱명의 저자들에게는 각자 아픈 사연이 있다. 그 아픈 사연들을 꺼내기까지 쉽지 않았을 건데 그 사연들을 글로 표현해냈다. 독자를 위해 용기를 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만한 일이다.
나 또한 6번의 시험관 시술과 4번의 유산을 경험하며 용기를 내어 책을 냈기에 그 용기를 내기까지의 감정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안다.

그 중 나의 공감을 잘 이끌어낸 작가의 글이 있다. 바로 김혜진 작가이다. 일단 한국어교육자이고 언어의 매력에 빠져 39년째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시다. 현재는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하며 외국인 학습자들과 함께 언어와 문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일단 '외국어'에 눈길이 간다. 나도 외국어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던 소녀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관심사가 비슷하면 공감대가 형성되고 마음이 열리며, 그 사람의 말이나 글에 눈길이 간다.

본문 중에서

지금 다시 그 도화지를 마주한다면, 나는 무엇을 그릴까?지금은 뭐가 달라졌을까? 나는 남들이 맞다고, 좋다고, 잘한다고 하는 것만 따라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아마 나는 칭찬을 받았던 기억에 안주하며, 나만의 상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보다 정답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좇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p17, 아문작가)

실패는 내 부족함을 보여줬고, 나는 그걸 보완하며 다시 나아갔다. 나는 가만히 있을 때보다 움직일 때 마음이 편해졌다. 도전은 여전히 두렵지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두려움은 작아진다. (p55, 조수진 작가)

혹시라도 오래 쉬어서 일을 못 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나를 다시 움직인 것은 거창한 시작이 아니었다. 아주 작은 용기와 하루하루의 작은 실천이었다. 그 작은 시작이 나중에는 어떤 연결 고리를 만들어 자신만의 일을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p115, 김혜진 작가)

혹시 지금 당신도 낭만을 꿈꾸며 지치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나는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지금 이미 가장 낭만적인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지금 삶과 부딪히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길을 만들어가고 있으니까요.
낭만은 가진 것이 아니라 견뎌낸 끝에 비로소 피어나는 것이다. (p156, 시나 작가)

피아노와 오르간. 이 두 악기는 단지 음악이 아니었다. 내 삶을 붙들어준 언어, 내 영혼의 기도, 그리고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였다. 나는 오늘도, 그 친구들과 함께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건반 위의 음처럼 조용히 나에게 말을 건넨 또 하나의 친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였다. (p191, 김현희 작가)

맨 마지막에 미류 작가님의 글이 나오는데, 20대에 유방암 판정을 받고 유방을 잘라내는 위기를 겪었지만 유방암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를 치유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씩씩하게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글쓰기의 효과가 궁금하신 독자들
글쓰기로 치유나 위로를 받고 싶은 독자들
유방암 등 암 투병(항암치료)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독자들

이 책을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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