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 불행하지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은 밤
은종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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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명상을 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느낌으르 받은 적이 있는가? 나는 명상을 안해봤지만 절에서 삼베를 하거나 스님들의 불경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 마음의 번잡함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명상도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 마침 작가이자 명상가이신 분이 쓰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명상을 하시는 분이 쓰신 책이라 그런지 읽을수록 마음이 정화되고 고민이 조금씩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명상가'가 주는 기운이겠지.

제목 : 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작가 : 은종
출판사 : prism (스노우폭스북스)

작가 소개

작가, 명상가, 철학박사로 명상을 지도하고 글을 쓴다. 30년 이상 명상적 삶을 이어오고 있으며 선 명상으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캐나다 UBC 아시안센터에서 유학생과 교민을 위한 그룹명상과 써리에서 지역민을 위한 영어선방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드림플러스 강남 센터에서 CEO 살롱과 입주사 직원 멘탈 케어를 위한 명상, 세첸코리아에서 강의와 요가를 겸한 명상을 지도했다. 원광대학교, 청호나이스, 김제경찰서 외 다양한 곳에서 강의 중이며 중앙일보 <마음산책> 오피니언 칼럼을 연재했다.

본문 중에서

삶이 어려운 건 가지거나 못 가진 데서 오는 문제가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혼란과 갈등, 막막함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 채 살 수 밖에 없다. 결국 나에 대해, 세상에 대해 잘 알아서 자기에게 맞는 행복을 찾아야 한다. 세상이 뭐라 해도 '자기 기준'으로 살때 그 막막함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p18)

우리 모두는 흔들리고 불안한 존재다.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는 소리 내어 울어도 괜찮다. (p43)

지금 내 삶이 어느 때 보다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다 가져서가 아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다보니 이미 너무 많은 걸 가졌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p57)

이제는 멈춰야 한다. 나부터 멈추어야 한다.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말들을 너무 쉽게 하고, 거기에 근거 없는 추측과 예단을 더하여 퍼뜨리기를 계속한다면 우리 모두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누군가는 먼저 멈추어야 한다. (p71)

우린 모두 꽃이다. 나만의 향기와 빛깔로 지지고 볶는 일상에서 피어나는 꽃. 각양각색의 얼굴로 일터에서, 가정에서,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꽃이다. (p91)

겉으로 보이는 빛도, 마음에 품고 있는 그림자도 모두 청춘의 것임을 알고 대범하게 나아가라. 남의 눈치 보지 말고 과장하거나 꾸미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말라. 자기감정에 충실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도 존중하라. 하고 싶은 일에 과감히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절망하지 마라.실패를 배움 삼아 도전을 멈추지 마라. (p101)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정직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때도 있다. 지금에서야 깨달은 바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행복에 크게 관심이 없다.누가 뭐라 해도 내가 행복하면 행복한 것이다. 행복에 타인의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다. (p130)

지금도 충분히 가지고 있고 행복한데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진 않은가? 현대판 무소유 책과 닮아있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다른 사람의 장점과 비교하면서 나를 미워하는 모습으로 과거를 보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그런 성격이 많이 좋아졌다. 책을 읽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요즘이 행복하다. 남 눈치도 덜 보게 되었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거나 명상이나 마음가짐, 태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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