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에 관한 짧은 문답 - 박웅현과 함께한 7번의 북토크 인티N 북톡 1
박웅현.인티N 지음 / 인티N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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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작가님의 책은 워낙에 유명하다. 여덟단어, 책은 도끼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박웅현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여덟단어 책은 좋다고 추천까지 받았는데 구입해놓고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박웅현 작가님이 북토크에서 했던 문답 내용이 궁금해서 서평을 신청하였다. 독서와 글쓰기에 관련된 내용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혹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제목 : 책과 삶에 관한 짧은 문답
(박웅현과 함께한 7번의 북토크)
작가 : 박웅현 X 인티N
출판사 : 인티N

본문 중에서

제 인생에도 어떤 한 순간에 온전히 머물렀던, 감각만이 살아 있던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몇 번은 있습니다. 책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 마흔 즈음 이후 다섯 번 정도였어요. 이제는 그런 순간을 더 늘리고 싶고 매 순간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p23)

저에게 행복은 어떤 조건이 아니라 삶의 태도의 문제거든요. 사실 조심스럽긴 합니다. 각자의 사회적 조건이 다르고 행복의 기준이 다를 테니 '행복은 삶의 태도'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는 이 말이 사치로 들릴 수 있으니까요. 저는 행복이란 삶의 태도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상황이 되었든지 간에 거기에서 행복을 찾습니다. 선택했다면 돌아보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 나의 상황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려고 합니다.(p29)

내가 이미 가지고 있어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잘 들여다보고 좋아해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겁니다. (p38)

어쨌든 더는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 하지만 읽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존재할 겁니다. 공급하는 사람들이 좀 더 친절하게, 사람들이 다시 책에 다가오도록 설득하기만 한다면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접근 방식은 예전과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책이 재미없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어떤 책이든 펼쳐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읽는 것이 주는 충만함에 빠지실 겁니다. (p45)

어떤 사람들은 '다 읽은 책 목록'을 늘리는 걸 목표로 삼기도 하는데요. 저는 다 읽은 것,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읽더라도 그 책과 깊이 만나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50)

많이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세요. 몇 권을 읽었는지 숫자로 지성을 뽐내는 건 딱히 멋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로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아무리 전 세계 사람이 대단하다고 한 책도 나하고 닿지 않으면 끝인 거예요. 그건 그저 종잇장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읽다가 덮었다면 그것은 그저 그 때 그 책과 내가 닿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책을 읽다가 덮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나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어떤 책이든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p54)

마음이 정리된 사람은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의 순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p61)

이정훈 작가님이 쓰신 '쓰려고 읽습니다'에서 강조했던 부분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자랑거리가 아니라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으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독서를 해야겠다. 다독보다는 정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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