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 젤렌스키 대통령 항전 연설문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지음, 박누리.박상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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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날.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우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전쟁은 우리가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과거에 우리는 그것이 '평화'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승리'라고 말합니다. (저자 서문에서)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이 없었다. 북한과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남의 나라 전쟁까지 관심을 가진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관점이 바뀌게 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유럽 크게는 미국, 전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고 있는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전세계 독자들과 시민들 그리고 정치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는 상반되는 행동으로 전세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개그맨이자 영화배우, PD 출신이고 유대인 출신 할아버지의 손주이다. 그래서 그런지 홀로코스트와 유대인에 관한 연설도 나와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읽으며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 우리나라의 대통령들과도 비교하게 되었다. 도망치지 않으며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위기와 두려움에 빠진 자국민들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이런 리더가 있으면 우리나라도 행복한 나라가 될 것 같다.

제목 :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작가 : 볼로디미르젤렌스키(박누리, 박상현 옮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본문 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직후 미국이 국외로 피신하기 위한 비행편을 제공하겠다고 했을 때 젤렌스키의 대답은 간결했다. "내게 필요한 건 탈 것이 아니라 탄약입니다( I need ammo, not a ride) (p19)

우크라이나에서는 모두 자기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있고, 젤린스키도 예외가 아니다.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소통하고, 외국 정부와 기업체 등에 로비를 해서 러시아에 맞설 무기를 공급받는 것이다. 전 세계의 국회와 의회를 상대로 연설할 때, 젤렌스키가 호소하는 상대는 그 나라의 정치인들만이 아니다. 정치인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청중도 아니다. 젤렌스키는 그 정치인들을 선출한 그 나라 국민에게 호소한다. 젤렌스키의 연설에 마음이 움직인 베를린, 파리, 런던 시민들이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를 벌여 자국 정부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지원을 하게 만들었다. (p29)

우리 나라에는 다른 사람보다 위에 있거나 아래에 있는 국민이 없습니다. 우주호로드부터 루한스크까지, 체르느히우부터 심페로풀까지, 르비우부터 하르키우까지, 도네츠크부터 드니프로, 오데사까지, 이 땅에 사는 모두가 우크라이나인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2019년 5월 20일, 우크라이나 의회 연설 대통령 취임사 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더 이상 '남의 전쟁'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여러분 중 누구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유럽에 전쟁이 벌어지면 안전한 나라는 세상에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여러분이 걱정할 일이 아니라거나, 여러분의 나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치명적인 오산입니다. (2019년 9월 25일 뉴욕 UN총회 연설에서)

강한 지도자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수천 명의 군인을 사지로 내모는 사람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강한 지도자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사람입니다. (2019년 9월 25일 뉴욕 UN총회 연설에서)


겁내지 마십시오. 우리는 강합니다.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세력도 물리칠 것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Slava Ukraini) (2022년 2월 24일 ,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연설에서)

러시아는 단순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닙니다. 유럽과의 전쟁을 시작한 것입니다. 유럽의 단결에 대항하는 전쟁이고, 유럽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에 대항하는 전쟁이며, 유럽 국가들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항하는 전쟁,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 무력으로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를 거부하는 사실에 대항하는 전쟁을 시작한 것입니다. (2022년 2월 25일, 유럽인들을 향한 연설에서)

사람들이 젤렌스키의 연설을 단순히 피해국 지도자의 호소이기 때문에 열심히 듣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예술은 전달하려는 메시지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오랜 연습과 노력, 재능으로 다져진 기술적 완성도가 드러날 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젤렌스키의 연설에는 그 완성도가 드러난다. 그 결과는 전 세계적인 우크라이나 지지다.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이 살지 않는 미국 시골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보게 되는 게 전혀 낯설지 않다. (역자 후기 중에서)

이 책의 인세는 전액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설립된 유나이티드24(u24.gov.ua)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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