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을 부탁해
헤이즐 프라이어 지음, 김문주 옮김 / 미래타임즈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펭귄이라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펭귄에 대해 아주 친숙하다.

특히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라면 더더욱. 뽀뽀로가 있으니까.

그리고 요즘엔 펭수라는 캐릭터까지.

 

베로니카 할머니의 남극탐험이라는 부제가 어울릴 거 같다.

우리의 주인공 이 할머니께서는 어째서 자식도 없고 곁에 가족이 없는 걸까?

평소 노년의 삶에도 관심이 많은 나에겐 그 점이 제일 궁금했다.

할머니가 펭귄을 위해 뭔가를 하는 그런 이야기 말고도 할머니의 삶과 가족의 이야기가 더 궁금했다. 부디 이 할머니에게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할머니의 일생을 통해서 가족의 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훗날 나의 아이들이 부모와 가족을 떠올린다면 어떤 기억이 떠오를까?

부디 그 안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다.

 

86세의 할머니는 평소와 같이 자신의 집안일을 해주는 에일린과 하루를 보내고 있다.

평소 보던 TV프로그램이 펭귄에 관한 다큐로 바뀌지 않았다면 지금 역시 그렇게 보내셨을 것이다. 할머니에게 펭귄의 삶의 들어왔다.

그 귀여운 펭귄들이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펭귄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 펭귄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남극기지에 가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할머니에게는 열어보기 싫은 그냥 딱 눈을 감고 외면해버리고 싶은 과거의 기억과 추억들이 있다. 그 과거의 기억과 추억들이 있는 상자를 열어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하나 남은 혈육을 만나러 간다. 그런데 그의 손자와의 만남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그녀에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계획대로 실행에 옮기는 이 주인공이 너무 멋졌다.

 

소설의 화자는 베로니카에서 손자였다가 중간에 펭귄블로그까지 불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중간에 펭귄블로그가 나올 때는 그냥 지식 전달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베로니카가 남극으로 가서 펭귄들을 만나고 나서 읽으니 내가 직접 체험한 느낌이 들었다.

인간들의 의해서 많은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과학이 발전한 만큼 인간만이 사는 세계가 아니라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들이 서로서로 공존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86세 베로니카 이야기이니 만큼 그 분의 이 지금까지의 삶도 소설 속에 녹아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또한 손자를 만나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느끼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슬픈 소설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훌쩍거렸다.

 

남극이라는 극한 상황에 우리 베로니카가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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