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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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쾌락을 넘어선 죽음을 향한 갈망이 인간에게 있고 그 죽음충동 때문에 강렬한 삶충동인 반복강박이 일어난다고 했다. 사랑하는 네가 죽고 죽은 너를 먹어서 세상 끝까지 너를 담고 살아남겠다는 열망은 결국 스스로도 죽음을 갈망해 마지않는 무기력한 오만 아닐런지. 죽음이 구와 담을 막을 수 없는가, 아니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느끼는 강력한 불안. 그리고 이것을 떨쳐내고자 파괴적인 성애의 환영에 집착해 뵈는게 좀 미련스럽달까. 이 잔인한 틀딱은 이제 요런 쁘띠 사디즘도 견뎌낼 에너지가 없어서 이 증명 겨우 읽음 아니 읽어냄 늙은 내가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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