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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족, 하늘과 땅이 낳은 사람들 산하세계어린이 29
세실 모지코나치.클로드 퐁티 글, 조엘 졸리베 그림, 백선희 옮김 / 산하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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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고 4년만에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한 곳은 뉴질랜드의 산양분유를 국내에 소개한 회사로 뉴질랜드에 지사가 있는 수입업체였다.  작년에 벼란간 뉴질랜드로 수출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맡은 업무로 작년 2월에 뉴질랜드에 출장간 적이 있었다.  그 때 만약 이 책을 읽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코를 맞대는 것이 마오리족 인사라니!  성빈이 녀석이 좋아하는 인사법인데~ ㅋㅋ  뉴질랜드 거래처에서 한국에 들어와서 간혹 추는 춤이 바로 '하카'였다.  우리가 아는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하는 노래도 마오리족 전통민요다.

이렇듯 내가 아는 것들을 책속에서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뿐만 아니라 마오리족의 신화, 문화, 예술, 생활풍습등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책에 언급된 키위는 뉴질랜드에서 굉장한 보호를 받고 있는 새로 야행성이라 전시해놓은 공간에서 키위새를 찾는게 쉽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과일중 키위가 있는데 이것도 뉴질랜드산이다.  뉴질랜드에 키위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뉴질랜드에 사는 영국인 후손들이다.  호주에서와는 달리 원주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었던 영국인 후손들은 '키위'라는 표현을 자랑스레 사용한다.

다음주에 또 뉴질랜드에 출장가는데, 이번엔 아마 뉴질랜드에 대해 몇배는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마우리족이 즐겨 표현하는 말을 인용해본다.  오래 생각해봐야할 말이다.

'과거는 앞에서 우리를 이끌고, 미래는 우리 뒤에 있다!' 

마오리족의 유명한 나무 전통공예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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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줄어들고 있어 - 내 아이 생각을 바꾸는 책 환경과 철학 1
오바라 히데오 지음, 시모타니 니스케 그림, 홍주영 옮김 / 함께읽는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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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있는 그림을 보며 혼자 생각했다.  왜 줄고들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아이에게도 물어봤다. 녀석의 대답이 걸작!  "나처럼 밥 조금먹고 화장실에 자주가면 당연히 키가 줄어들지요!"  음메, 나름대로 상당히 논리적이네~

녀석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난 궁금증을 안고 표지를 넘겼다.  표지와 보색인 자줏빛도는 붉은색 공백이다.  아마 우리 몸속은 이런 빛깔이 아닐까?? 아이에게 물어본다.  이 색깔은 어떤 느낌이야? 이 책 제목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어떤 게 연상되니?

또 한장을 넘겨보니 '내 아이 생각을 바꾸는 책-환경과 철학'이란 설명이 눈에 띈다.  무언가 아이가 이미 갖고 있는 개념에 영향을 미치겠구나~ 생각하며 목차를 읽어봤다.  드디어 책 읽기 돌입.  책의 겉표지에 있던 그림이 글과 함께 있다.  아하~ 아이는 거 보란듯, 당당하고 난 웃음보가 터져버렸다.  이런 뜻이었구나~~

책은 우리 몸과 먹거리, 환경등을 관련 동물들과 비교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맛있거나 몸에 좋은 것 정도로 표현되던 먹거리가 어떻게 만들어져 몸속에서 흡수되는지, 그로 인해 우리 몸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과정을 알려준다.  마지막에 '자연과 하나로 이어진 내 몸'에서 우리가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마음먹게 해준다.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가듯 각 장마다 가지에 가지를 치고 나타나는 정보에 우리는 숨죽이고 열심히 읽어내려갔다.  먹이에 따라 부리가 다른 새들을 보며 '다윈전'에서 본 핀치새가 생각났다.  다 읽고 나니 약간 복잡하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다시 일어난다.

아이뿐만아니라 엄마도 생각을 바꾸게 하는 '환경과 철학'이야기인 이 책은 단순히 정보전달을 넘어서 읽는 사람의 지식을 넓히고 아는 지식과 종합해,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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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게요 - 책임감을 가져요
브라이언 모스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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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야 하나요" 씨리즈는 아이가 5세때 산 책으로, 잔소리처럼 해야하는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아이와 나누면서 도가 지나칠정도로 감정적일때 내 자신을 다루며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을 알려주었었다.

 

'제가 할께요'는 스스로 무언가 시작할 수 있는 7세~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엄마의 손아귀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막상 스스로 무언가 한다고 하면

의외로 걱정과 의심의 눈처리를 보내던 올초의 내 자신이 생각났다.

입학을 앞두고 오만가지 걱정에 잠도 못 이뤘는데,

이제 혼자 숙제 다하고, 내일 책가방에 준비물까지....

척척 알아서 하는 우리 아들도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못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보았다.

방치우고, 장난감 정리하는 것은 아직 서툴다.  책상은 3~4일 놔두면 쓰레기장으로 변하기 일쑤고~

하지만,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부모님 심부름도 잘 한다.

 

책을 읽으며 아이와 스스로 해야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쉬웠던 점은 "왜~해야 하나요" 4권은 그림이 선명했는데,

"제가 할께요"는 복사한 그림처럼 흐릿해서 눈이 쉬이 피로해지는 느낌이다.

책 앞표지만 비교해봐도 색상차이가 뚜렷히 다르다.

이런 점만 빼면, 책임감에 대해 어른들도 스스로를 다시 한번 반성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이크 고든의 유머러스한 그림은 책을 읽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웃음을 선사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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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 코치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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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모든 부모가 직면한 문제 "감정이 격해졌을때 자녀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방법을 제시한다.  내 감정은 충분히 격해질 수 있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감정이 격해졌다고 해서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퍼부을 것 같으면 한발짝 물러서라'고 한다.  '때리거나 빈정대거나, 위협적이거나 경멸적인 말을 하거나, 모욕감을 주는 행동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제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감정적 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우선, 아이가 부모를 화나게 할 만한 짓을 했을 때 화내는 것은 괜챦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한다.  화를 내더라도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망치지 않게 감정을 표현하라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 무서워하거나 걱정하는 사람들은 감정일지를 써내려가면서 감정을 정의내리고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수월해지면 감정은 더 이상 무섭지 않게 된다고 한다.

자제력을 잃을까 두려워 하는 부모는 용서가 가진 치유의 힘을 기억하라고 한다.  잘못을 느낀 순간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아이들은 '미안'의 개념을 익힐 뿐만 아니라, 잘못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배우게 된다고 한다.  후회와 회한이라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모습이라고까지 한다.  이 방법은 아직 감정코치가 자유롭지 못한 내가 7살 아들에게 잘 쓰고 있다.  아이는 내 기대 이상으로 나를 이해하고 용서해주며 나의 잘못에 대해 관대하다.  내가 그렇지 못한 것에 비하면 감정적으로는 7살 아들이 40가까운 나보다 훨씬 어른인 것이다.

이러한 감정코치의 최종 목적은 아이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솔직하고 이를 제대로 표현하게 하는 것인데, 말로 하는 것도 좋지만 서로 감정을 교류한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안아주거나 등을 어루만져 주는 스킨십이 더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아이의 감정을 헤아릴 수 있다면 하루하루 아이와의 관계가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으며 매일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변치 않는 관계를 형성'한다.  후에 과거를 돌이켜 보면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될 것'이라는데, 모든 부모가 바라는 관계가 아닐까 한다.

이렇게 좋은 감정코치가 적절하지 않을 때도 있단다.  시간에 ?길 때, 다른 사람이 있을 때, 너무 피곤하거나 화가 나 있을 때, 정말 심각한 상황을 짚고 넘어가야 할 때, 아이가 감정을 이용해 부모를 교묘히 속이려 할 때등이다. 

아이를 낳고 나를 필요로 하는 9~10세까지만 견디면 된다고 여겼던 나는 아주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내가 살아와서 알다시피 어려움은 10살이 지나면 더 많이 생긴다.  그때 아이가 부모에게 의견을 묻고 부모의 의견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우리가 부모로써 제대로 산 것일까?  난 그때 후회하고 싶지 않다.  아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내게 달려와 아픈 감정을 풀어내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나도 그랬지만, 내 문제를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없었다.  내 마음을 들어주는 게 가장 큰 도움이었다.   내 부모가 내게 해주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못해주었던 것을 난 이책에서 찾은 것이다.  그리고 난 믿는다.  내가 그러한 부모가 될 수 있으리란 것을...

 아들을 때린 사람을 찾아가 똑같이 때려주거나, 많은 돈을 물려주거나, 아이에게 문제 생길때마다 나서서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식 사랑인 것이다. 아이의 솔직한 감정을 공감해주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풀 수 있게 도와주고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게 바로 진정한 부모로서의 사랑인 것이다. 

'성공하는 아버지로 가는 길은 단순히 아이와 함께하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장장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아이의 성장을 책임져야하는 일이다...그러므로 아이들이 한 살씩 나이를 먹어갈 때마다 그에 맞춰 아이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버지의 임무는 짧은 몇 년 동안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먼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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