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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는 애쓰기다 - 당신의 삶은 이미 책 한 권이다
유영만 지음 / 나무생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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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느 글쓰기 책과는 달리 어떻게 살것인가, 책을 읽고 이를 어떻게 삶에 접목 시킬것인가에 더 주안점을 두고 이를 어떻게 글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 항목들에 대한 내용이다.

책의 흐름이 마치 공책의 정리 리스트를 나열할것처럼 각 챕터별로 구분되어 말하고자하는 주제를 명화하게 제시하고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유명인들, 철학자, 소설가들의 책에서 발췌한 명언들이 많이 제시된다. 그 책을 이미 읽었건 처음 접하는 작품이건 상관없이 작가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위한 근거로 제시되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을 뿐아니라 글귀 자체를 간직하고 싶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았다.

총 4장의 내용중 모두 유익한 내용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2장에서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내용이 실제 내가 겪었거나 실천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 가장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그외에도 뒷부분으로 갈 수록 시도해보고 싶은 전략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있다. 각 챕터별로 나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을 기록한다.

- 프롤로그

독일 소설사 귄터그라스

" 작가란 과거의 시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 사라져가는 시간에 거역해서 글을 쓰는 사람이다."

내 몸에 각인된 추억과 아픔이 언어로 포착돼는 순간 과거는 그 자리에서 언어로 위장된 문장을 남기고 사라진다. 바깥의 사유가 내몸을 통과하는 순간, 그 경이로운 순간을 단어에 담아내려는 치열한 사투라 오히려 아픔을 잊게 만든다.

쓰기 행위는 사랑하는 대상을 불멸화 하는 일이라고. 사랑하는 내 삶을 불멸의 작품으로 남기는 유일한 길은 꾸역꾸역 쓰는것이다.

나는 주로 나의 내면에 집중하고 싶을 때 글을 쓴다. 글을 쓰다보면 나의 감정을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장 글을 쓰는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가 책을 보거나 간직하고 싶은 문장들이 있을때 이를 글로 남기고자 할때 펜을 든다. 그런점에서 작가가 말하는 대상을 불멸화하는 일, 내 삶을 불멸의 작품으로 남긴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고 멋진 표현이라 생각했다.

- 1장 살기

.평범한 일상에서 글감을 얻는다.

.하루 10분, 어제를 반성하면 놀라운 반전이 시작된다.

.10분 먼저 출근하면 10년 앞을 내다 볼 수 있다.

.10분 늦게 도착해서 눈치를 보는 사람은 남의 뒤를 허겁지거 따라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10분의 차이는 사고의 차이이며, 상상력의 차이를 낳는다.

.10분의 산책으로 놀라운 영감을 얻는다.

.하루 10분, 추상명사를 동사로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라

.행복한 삶은 세상의 모든 추상명사(열정, 사랑)를 동사로 바꿔 실천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하루 10분식 가슴에 간직한 한 단어를 떠올려라.

이 글에서 마지막 단어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의 행동과 신념, 삶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단어를 간직하라고 한다.

순간순간의 작은 판단과 선택으로 하루를 이끌어 나간다고 하면 저 마지막 단어라는것이 항상 기저로 작용해서 하루를 이루고 삶을 이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될 수 있다. 문득 이 부분을 읽고 나에게 마지막 단어가 관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신이 인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마지막 단어는 있을것이다. 그것이 뭔지를 알면 순간순간 판단의 오류를 줄이기도 하고 자신의 판단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을듯하다.

신념어를 갖는다는것, 작가는 다신의 신념어는 도전이라고 한다. 그것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호기심의 발로이자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나에게 신념어는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 하루 10분, 입장 바꿔 생각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하루 10분만이라도 내가 경험하는 모든 편리함이 누구 덕분인지 떠올려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행복에 관여하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자기계발서나 습관관련 서적에서 하루하루 감사할 일을 생각하고 기록하라고 한다. 그런 내용들은 대부분 행복한 삶을 이끄는것에 주안점을 두었는데, 글쓰기 관련 책에서 이런내용을 찾게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하루를 행복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잘 살기고 이를 통해 쓰기가 잘되는 것이라면 , 그리고 그 쓰기의 과정은 나의 삶을 불멸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것이라면 결국 삶의 최대 목표인 행복하게 사는 것, 글쓰기가 모두 일맥 상통하는 행위인것이라 느껴졌다.

. 하루 10분, 버킷 리스트를 기록하라.

일일 사소한 버킷리스트 : 30분 일찍 출근해서 책 읽기, 하루에 시 한편 읽기,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기 등등

1년에 한번은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1년을 설레는 마음으로 보낸다. 트래킹이나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 정상 등반 계획 등등

.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1장에서는 글쓰기가 아닌 행복하게 살기위한 방법들이 제시된다. 잘살기가 잘쓰기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 2장 읽기

읽고 실천하고, 실천하면서 다시 읽는 선순환이 어제와 다른 삶을 맞이하는 흐름으로 연결된다.

. 밥 먹듯이 습관적으로 읽는 습독

. 뜻을 새기며 읽는 정독

.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체독 : 눈으로 읽으며 머리로 생각하는 독서를 넘어 몸으로 실천하는 읽기다.

묘계질서: 묘계- 책을 읽다가 퍼뜩 떠오른 깨달음 , 질서- 떠오른 생가깅 도망가기전에 붙잡아서 쓴다는 의미

. 책을 덮는 순간 남는게 없다. 눈으로 읽고 가슴으로 느꼈지만 떠오른 생각을 붙잡아 쓰지 않아 다 휘발된것이다.

.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 성찰하는 찰독 :책을 읽는 나를 읽는 것이 찰독

. 책을 읽고 밑줄을 긋지만 나는 없어지고 책이 내안으로 들어와 주인 행세를 시작한다면 안 읽은것만 못하다.

. 나에게 약이되는 고독 : 모르는 개념이 나왔을때 참고서적, 사전을 찾아 가며 치열하게 읽는다.

. 경계를 넘어 읽는 월독 : 경계를 넘어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독서

. 여럿이 함께 읽는 협독 : 혼자 읽기 보다 여럿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다. 내 생각을 키운다.

평소 독서 모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작가의 협독에 대한 필요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작가는 "책은 체험적 깨달음으로 쓴 사고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관점으로 해석한 편견의 산물일수도 있다.

편견은 또 다른 편견과 만나 충돌, 갈등일으키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생각으로 거듭날수있다.

협독을 통해 수많은 편견들과 만났을 때 또 다른 가능성의 문을 열수있다. "

나는 독서 모임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은 책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는 상대방의 생각들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서로 교류할때마다 인간 개개인이 존엄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뿐만 아니라 평소 알수 없었던 개개인의 내면 깊숙한 곳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 대화의 시간이 진솔한 내면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진다. 이런 평소 생각에 추가하여 작가의 말대로 편견을 서로 공유하여 새로움을 이끄는 시간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협독의 필요성을 느낀다.

"지금 읽는 이 문장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김연수의 <우리가 보낸 순간,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결국 아름다운 문장을 품고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평소 김연수 님을 좋아하여 이 문장이 더 와닿는 것 같다.

깊이 읽어야 사고가 깊어진다.

읽기를 잠시 멈추고 깊이 생각해보면서 의미를 곱씹어 본다.

읽으면서 손으로 옮겨 적기도 하고 깊이 생각하며 뜻을 파헤쳐보며 사유가 깊어진다.

사유할 결과를 메모했다가 밑줄친 문장들과 연결하면서 내 생각을 추가하면서 한편의 멋진 글이 탄생한다.

실제 이 책을 보면 작가의 이런 습관에 의한 글쓰기 진행이 엿보인다. 중간중간 인용구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쓸때도 나의 경험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경험적 통찰력에 비추어 바라볼 수 있어야 보편적인 타당성을 입증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간다.

- 3장 짓기

내가 쓰는것이 곧 내 자신이다.

극복해낸 것에 대해서만 말해야 한다.

니체<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자기 삶을 능가하는 글을 쓸 수 없다.

영감이 오면 쓰는게 아니라 쓰다보면 영감이 달려온다.

읽은 후에 쓰는게 아니라 읽으면서 쓴다.

공감한 것만 쓰는게 아니라 쓰다보면 공감하게 된다.

그외에도 글쓰기의 10가지 원칙들이 나열되어있다.

- 4장 쓰기

독자가 읽지 않으면 못베기게 만드는 책쓰기 전략에 대해 나열되어있다. 이 부분부터 좀더 실천적인 내용으로 리스트로 나열되어있다. 그 내용은 자신의 책을 읽을 독자들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사로잡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1장,2장 부분은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로 다가오고, 뒤로 갈수록 세사한 전략들이 나열되어 있어 삶에대한 고찰과 함께 글쓰기 실천을 유도하는 책이다. 3장, 4장은 글쓰기를 시작했을때 특히 염두하면 좋을것 같고, 1,2장은 본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체화시켜야 할 내용이다.

내면의 행복을 추구하고 이를 글로 남긴다는것, 내 삶을 녹여낸는 것이 글쓰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글쓰기를 실천하고 , 삶을 의미있게 이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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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카레 - 평범한 듯 특별한
노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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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여행책자를 보는 기분이다.

각 지방의 카레들을 맛보면서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당시 심리 상태를 풀어낸다. 그리고 카레가 준 위안이나 당시 느낀 생각들을 풀어낸다.

일본식 카레라이스

일본식 카레의 알싸한 맛을 평소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작가가 쓸쓸함을 느끼면서 맛보았다는 경주"아라키" 라는 카레를 언젠가 맛보고 싶다.

태국식 그린 커리

태국식 커리를 한번도 맛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린 커리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게다가 작가에겐 친구같이 편안한 커리라고 하는 내용에 눈이간다. 국내이기도 하고 가게까지 거리도 가까운 편이기에 방문계획을 잡아본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은 그 만큼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이란 별거 없고, 더 많이 좋아하면 더 많이 행복한것 같다. 그런 점에서 카레에 빠진 작가의 행복이 느껴져서 좋다. 어쩌면 그냥 사소한 음식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카레든, 커피든 뭐든지 간에 알면알수록 더 깊이 빠지게되는 무언가 있다는 것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듯하다. 특히 그런 행복이 주위에 산재하는 작은 것들이라면 더 좋을거 같다. 더 많이 행복할 거 같다.

예전에 북발전소 서점을 하고있는 이소영 님이 쓴 에세이를 본적이 있다. 일본 책방들을 돌아다니면서 느낀점이나 자신의 의견들을 사진과 함께 수록한 책이다. 마치 이 책을 보면서 책방대신 카레로 소재만 변경된 동일한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카레 집들을의 이름과 주소까지 수록되어있어, 책의 초점이 실제 카레 가게로 갔다가 작가의 내면으로 오고간다. 또 한편으로는 상세주소가 뒤에 챔터별로 수록되어 있어 마치 여행책자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뒷부분에 카레 사진과 함께 언제 어떤 느낌으로 카레를 맛보았는지 메모들이 있다. 이런식으로 사진을 찍고 그때 당시의 느낌을 메모해두는 것이 나중에 볼때 나름 재미있을것 같아. 나도 습관을 들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빵지순례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는 요즘,, 카레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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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이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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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각 상황별로 어떤 배치가 다 유용한지를 판단해주는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것들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의 생활 패턴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파와 텔레비젼은 거실에 배치하니까 그리하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창의적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활이 변화되면 이에 맞게 재배치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중심의 인테리어이다. 그리고 그 인테리어로 생활도 바뀌고 상호작용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진다.

각 사례별로 작가가 제시한 해결책을 적용하게된 배경과 에피소드들이 사진과함께 상세하게 등장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일반 인테리어 책들은 전, 후가 일반 아파트 환경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서 딱히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구경하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인테리어 책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갖고 싶어도 쉽게 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간적인 측면도 실생활에 적용이 어렵다. 이 책은 실제 상황별 사진들이 등장하고, 정리전의 복잡한 공간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등장해서 마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는 기분이 들 뿐아니라 우리 주변의 실생활 인테리어의 느낌이 들어 흥미로웠다. 또한 실제 적용 전후 모습들이 여실히 드러나기때문에, 저런 변화의 필요성과 함께 신뢰가 생겨 응용해서 적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인테리어 변경후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것이다. 생활중심으로 재배치를 하다보니, 생활 패턴에 맞게 되어있어 변화후, 유지가 쉽다. 물론 보기 좋고 심미적인 측면도 크지만 변화를 유지하고 그 안에서 생활이 더 정돈되는 측면에서 습관과도 결부된 인생을 정리한다는 말이 정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각 사례들이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가 있고 집안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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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 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이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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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각 상황별로 어떤 배치가 다 유용한지를 판단해주는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것들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의 생활 패턴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파와 텔레비젼은 거실에 배치하니까 그리하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창의적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활이 변화되면 이에 맞게 재배치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중심의 인테리어이다. 그리고 그 인테리어로 생활도 바뀌고 상호작용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진다.

각 사례별로 작가가 제시한 해결책을 적용하게된 배경과 에피소드들이 사진과함께 상세하게 등장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일반 인테리어 책들은 전, 후가 일반 아파트 환경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서 딱히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구경하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인테리어 책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갖고 싶어도 쉽게 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간적인 측면도 실생활에 적용이 어렵다. 이 책은 실제 상황별 사진들이 등장하고, 정리전의 복잡한 공간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등장해서 마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는 기분이 들 뿐아니라 우리 주변의 실생활 인테리어의 느낌이 들어 흥미로웠다. 또한 실제 적용 전후 모습들이 여실히 드러나기때문에, 저런 변화의 필요성과 함께 신뢰가 생겨 응용해서 적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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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인테리어 변경후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것이다. 생활중심으로 재배치를 하다보니, 생활 패턴에 맞게 되어있어 변화후, 유지가 쉽다. 물론 보기 좋고 심미적인 측면도 크지만 변화를 유지하고 그 안에서 생활이 더 정돈되는 측면에서 습관과도 결부된 인생을 정리한다는 말이 정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각 사례들이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가 있고 집안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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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마리 개
앙드레 알렉시스 지음, 김경연 옮김 / 삐삐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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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마리 개들이 인간의 지능을 갖게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소설이다. 개들이 각자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철학적인 문제들을 다루고있다. 동물과 말을 통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통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기에, 이런 가정과 함께 개들의 각각 생각들을 의인화한 관점이 독특하게 와닿는다.

초반에 인간의 지능을 갖게 된 개들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인간의 지능을 갖게된것이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메시지를 먼저 전한다. 개와 같은 모습으로 인간의 생각을 갖는다는것은 어찌보면 인간 생활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인간과 같이 언어를 습득하고 더 잘 말하게 된다는 설정등은 다소 인간의 생활이 더 옳고 지능을 갖게되면 결국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는 배경이 깔려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인간이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개가 지능을 갖게되었을때, 인간의 언어 능력을 키우게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벤지가 언어를 배우고 시를 읊는 부분들이 등장한다.



우리 인간은 날수 있다거나 시력이 매우 뛰어나다거나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있다거나 하는 등의 신체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갖고있고, 대신 뛰어난 뇌를 이용해서 다른 동물들을 지배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어왔다. 그런데 문득 이 소설을 보면서 이런 생각에 의문을 갖게 된다. 그 첫번째가 인간이 과연 실제 열세한 신체를 가진것일까? 그것 역시 인간이 바라봤을때, 약하다 느끼는 것이지 과연 동물들이 볼때 인간들에게는 없는 기능이 나에게 존재한다고 여길까? 즉 악조건이라고 여기는 것 자체도 어찌보면 인간의 기준이고 뇌가 뛰어나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른 의문은 과연 동물들이 스스로 지배받는다고 여길까? 누군가 위에서 군림한다는것은 동물이든 인간이든 마찬가지 갖고있는 특성이지만 그것은 같은 종간의 문제이다. 즉 서열싸움을 다른 종 사이에 하지는 않는다. 뱀과 사자가 서로를 지배하기 위해 서열을 다투지 않는다는것이다. 다른 종은 다스리거나 지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간은 스스로 동물위에 군림한다 생각하고 지구를 지배했다고 여긴다.

고양이를 기르다보면 고양이는 자신이 주인위에 있다고 여기는듯하다. 음식을 얻어먹든, 잠자리를 제공받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그저 주인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면 주인은 집사로서 역할을 충실히하는것이다. 이처럼 동물들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지배받는다고 여기지 않을 수 있다. 인간이 동물을 학대하고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신체적으로 구속할 수 있다고 해서 지배했다고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를 지배했다고 여기지 않는것과 같다. 즉, 어찌보면 우리의 동물에대한 관점이 모두 인간의 좁은 시야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개들의 입장에서 인간의 생활을 바라본다는 측면에서 평소 갖고있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평소 동물들에 관심이 많고, 인간 본연의 생각을 바탕으로한 철학적 숙고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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