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글쓰기 책과는 달리 어떻게 살것인가, 책을 읽고 이를 어떻게 삶에 접목 시킬것인가에 더 주안점을 두고 이를 어떻게 글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 항목들에 대한 내용이다.
책의 흐름이 마치 공책의 정리 리스트를 나열할것처럼 각 챕터별로 구분되어 말하고자하는 주제를 명화하게 제시하고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유명인들, 철학자, 소설가들의 책에서 발췌한 명언들이 많이 제시된다. 그 책을 이미 읽었건 처음 접하는 작품이건 상관없이 작가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위한 근거로 제시되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을 뿐아니라 글귀 자체를 간직하고 싶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았다.
총 4장의 내용중 모두 유익한 내용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2장에서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내용이 실제 내가 겪었거나 실천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 가장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그외에도 뒷부분으로 갈 수록 시도해보고 싶은 전략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있다. 각 챕터별로 나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을 기록한다.
- 프롤로그
독일 소설사 귄터그라스
" 작가란 과거의 시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 사라져가는 시간에 거역해서 글을 쓰는 사람이다."
내 몸에 각인된 추억과 아픔이 언어로 포착돼는 순간 과거는 그 자리에서 언어로 위장된 문장을 남기고 사라진다. 바깥의 사유가 내몸을 통과하는 순간, 그 경이로운 순간을 단어에 담아내려는 치열한 사투라 오히려 아픔을 잊게 만든다.
쓰기 행위는 사랑하는 대상을 불멸화 하는 일이라고. 사랑하는 내 삶을 불멸의 작품으로 남기는 유일한 길은 꾸역꾸역 쓰는것이다.
나는 주로 나의 내면에 집중하고 싶을 때 글을 쓴다. 글을 쓰다보면 나의 감정을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장 글을 쓰는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가 책을 보거나 간직하고 싶은 문장들이 있을때 이를 글로 남기고자 할때 펜을 든다. 그런점에서 작가가 말하는 대상을 불멸화하는 일, 내 삶을 불멸의 작품으로 남긴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고 멋진 표현이라 생각했다.
- 1장 살기
.평범한 일상에서 글감을 얻는다.
.하루 10분, 어제를 반성하면 놀라운 반전이 시작된다.
.10분 먼저 출근하면 10년 앞을 내다 볼 수 있다.
.10분 늦게 도착해서 눈치를 보는 사람은 남의 뒤를 허겁지거 따라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10분의 차이는 사고의 차이이며, 상상력의 차이를 낳는다.
.10분의 산책으로 놀라운 영감을 얻는다.
.하루 10분, 추상명사를 동사로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라
.행복한 삶은 세상의 모든 추상명사(열정, 사랑)를 동사로 바꿔 실천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하루 10분식 가슴에 간직한 한 단어를 떠올려라.
이 글에서 마지막 단어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의 행동과 신념, 삶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단어를 간직하라고 한다.
순간순간의 작은 판단과 선택으로 하루를 이끌어 나간다고 하면 저 마지막 단어라는것이 항상 기저로 작용해서 하루를 이루고 삶을 이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될 수 있다. 문득 이 부분을 읽고 나에게 마지막 단어가 관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신이 인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마지막 단어는 있을것이다. 그것이 뭔지를 알면 순간순간 판단의 오류를 줄이기도 하고 자신의 판단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을듯하다.
신념어를 갖는다는것, 작가는 다신의 신념어는 도전이라고 한다. 그것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호기심의 발로이자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나에게 신념어는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 하루 10분, 입장 바꿔 생각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하루 10분만이라도 내가 경험하는 모든 편리함이 누구 덕분인지 떠올려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행복에 관여하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자기계발서나 습관관련 서적에서 하루하루 감사할 일을 생각하고 기록하라고 한다. 그런 내용들은 대부분 행복한 삶을 이끄는것에 주안점을 두었는데, 글쓰기 관련 책에서 이런내용을 찾게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하루를 행복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잘 살기고 이를 통해 쓰기가 잘되는 것이라면 , 그리고 그 쓰기의 과정은 나의 삶을 불멸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것이라면 결국 삶의 최대 목표인 행복하게 사는 것, 글쓰기가 모두 일맥 상통하는 행위인것이라 느껴졌다.
. 하루 10분, 버킷 리스트를 기록하라.
일일 사소한 버킷리스트 : 30분 일찍 출근해서 책 읽기, 하루에 시 한편 읽기,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기 등등
1년에 한번은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1년을 설레는 마음으로 보낸다. 트래킹이나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 정상 등반 계획 등등
.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1장에서는 글쓰기가 아닌 행복하게 살기위한 방법들이 제시된다. 잘살기가 잘쓰기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 2장 읽기
읽고 실천하고, 실천하면서 다시 읽는 선순환이 어제와 다른 삶을 맞이하는 흐름으로 연결된다.
. 밥 먹듯이 습관적으로 읽는 습독
. 뜻을 새기며 읽는 정독
.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체독 : 눈으로 읽으며 머리로 생각하는 독서를 넘어 몸으로 실천하는 읽기다.
묘계질서: 묘계- 책을 읽다가 퍼뜩 떠오른 깨달음 , 질서- 떠오른 생가깅 도망가기전에 붙잡아서 쓴다는 의미
. 책을 덮는 순간 남는게 없다. 눈으로 읽고 가슴으로 느꼈지만 떠오른 생각을 붙잡아 쓰지 않아 다 휘발된것이다.
.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 성찰하는 찰독 :책을 읽는 나를 읽는 것이 찰독
. 책을 읽고 밑줄을 긋지만 나는 없어지고 책이 내안으로 들어와 주인 행세를 시작한다면 안 읽은것만 못하다.
. 나에게 약이되는 고독 : 모르는 개념이 나왔을때 참고서적, 사전을 찾아 가며 치열하게 읽는다.
. 경계를 넘어 읽는 월독 : 경계를 넘어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독서
. 여럿이 함께 읽는 협독 : 혼자 읽기 보다 여럿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다. 내 생각을 키운다.
평소 독서 모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작가의 협독에 대한 필요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작가는 "책은 체험적 깨달음으로 쓴 사고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관점으로 해석한 편견의 산물일수도 있다.
편견은 또 다른 편견과 만나 충돌, 갈등일으키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생각으로 거듭날수있다.
협독을 통해 수많은 편견들과 만났을 때 또 다른 가능성의 문을 열수있다. "
나는 독서 모임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은 책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는 상대방의 생각들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서로 교류할때마다 인간 개개인이 존엄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뿐만 아니라 평소 알수 없었던 개개인의 내면 깊숙한 곳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 대화의 시간이 진솔한 내면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진다. 이런 평소 생각에 추가하여 작가의 말대로 편견을 서로 공유하여 새로움을 이끄는 시간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협독의 필요성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