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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으로 간 아이들 ㅣ 즐거운 동화 여행 80
우리아 지음, 민은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1월
평점 :

가문비 어린이 <즐거운 동화 여행 80 >
왜관으로 간 아이들
왜관이란 조선 시대에 왜인(일본인)들이 머물면서 업무를 보던 관사를 말합니다.
조선과 일본의 외교와 무역이 진행된 곳으로 지금의 부산 용두산 남쪽 자리에 있던 초량 왜관에서는 주로
차 사발을 만들었다고 해요. '왜관으로 간 아이들'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역사 판타지 동화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의 후손 '스스무'와 현재의 '지우'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 지우는 국사 선생님인 아빠와 함께 쓰시마 아리랑 축제를 보기 위해 쓰시마로 오게 됩니다.
지우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보던 중 우연히 세모 모양의 사금파리를 줍고
고려 마을에 사는 스스무를 만나게 되지요.

스스무를 따라 고려문을 통과해 에도 시대로 온 지우는 도공인 스스무의 아버지가 왜관에서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스스무의 아버지의 기술을 탐내어 쓰시마 도주와 왜관 관수가 아버지를 납치했을거라는 추측을 하는데요.
스스무는 지우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를 찾기 시작합니다.
조선 통신사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 소동으로 변장해서 들어간 지우와 스스무.
아버지가 만든 다완만 찾으면 아버지가 계신곳을 알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짐을 뒤졌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빠집니다.

위급한 순간, 지우와 스스무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사금파리 조각을 합쳐서 조선시대 초량 왜관으로
오게 되는데요. 알고보니 둘이 가진 사금파리 조각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왜관으로 떠난지 4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스스무는 고려문 밖의 통신사를 기다리며 일부러 사금파리 조각을
떨어뜨려 놓은거라고 하는데요. 스스무는 미래에서 오는 아이가 자신을 도와줄거라 믿고 있었다고해요
결국, 스스무는 초량 왜관의 창고에서 아버지가 만든 다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완 도둑들에게 들켜 '절영도'라는 섬으로 끌려오게 되는데요..

그동안 애타게 찾던 아버지를 절영도에서 다시 만난 스스무.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두막은 불타버리고 쇠약하신 아버지는 더욱 기력을 잃고 말아요..
다행히 아버지를 알고 있었던 '아메노모리 호슈'가 절영도에 불이 난 것을 알고 섬으로 찾아옵니다
결국 다완 도둑이 모두 잡히고 스스무 아버지도 건강을 회복하게 되지요.
스스무는 약속대로 지우를 고려문 밖으로 데려다 주며 지우는 현재로 돌아옵니다.
사금파리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이동을 하는 지우와 스스무의 모험으로
더욱 색다르고 흥미진진했는데요.
특히 아메노모리 호슈, 현덕윤, 고려 마을, 초량 왜관, 절영도 와 같은
실제 역사적 인물과 배경으로 현실감을 느끼며 읽어볼수 있었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아메노모리 호슈'가 말한 '성신교린'은
서로 속이지 않고 다투지 않으며 진실로써 교류하자는 뜻으로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