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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담은 그림 - 지친 당신의 마음속에 걸어놓다
채운 지음 / 청림출판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철학을 담은 그림
한장의 그림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보지만 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적이 있었을까? 단순히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 이쁘다, 아름답다, 어떻다에 대해서는 논하지만 그 그림으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가지 생각들에 대해서는 말그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림을 보며 철학과 연관시킬수도 있고 철학을 그림으로 표현해볼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철학을 담은 그림'처럼 말이다.
나의 마음이 우울할때, 삶이 피로 할때, 사랑하고 싶을때 찾을수 있는 그림... 그리고 그림에 대해 질문과 해답 그리고 사유...본문을 보면 앤드루 [와이어스 - 크리스티나의 세계]의 그림을 통해 인생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볼수도 있다. 그림속에 보이는 언덕위의 집 그리고 쓰러져 집을 향해 시선을 두는 여인...마치 매일같이 일하면서 주말을 보는 생각하는 나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내 마음대로 어찌할수 없는...아니면 행복을 추구하지만 시간에 쫓기고 돈에 휘둘리며 떠나지 못하는 여행지? 행복을 위해 일하지만 행복을 놓치고 있는
모순된 나의 삶일수도 있다. 그림을 놓고 저자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그림속의 여인, 크리스티나는 피로했을것이며 그녀가 고개를 돌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주변을 바라보았으면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이 되었다. 그건 바로 나의 모습이기때문이다.
인류의 영원한 주제 '사랑' 그에 대해 [오귀스트 로댕 - 키스 ], [에드가르 드가- 벨렐리 가족]의 그림을 보자.[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은 짝짓기에 특정한 환상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하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다고 한다. 단순한 본능이나 종족번식 욕구가 아닌 쾌락을 위한 사랑...[키스]는 단테 신곡에 등장하는 인물들인 파울로와 프란체스카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사랑이 환상이라 함은, 어떤 것도 영원치 않다는 경험적 앎에도 불구하고 영원성,불멸성,희생,완전한 소유같은 '불가능한 것'들을 꿈꾸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랑이란... 영원한 화두에 나역시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내가 그녀들과 나누었던 감정은 사랑이였을까? 아직도 사랑이란 것이 정확히 모르겠다. 사랑은 알수 없기에 환상인걸까? 하지만 사랑에 울고 웃고 때로는 남을 해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사랑이란 저자의 말대로 잔인한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타락하는 순간 남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될테지...
남과 같은 모습을 따라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욕을 먹지 않는다. 개성이 넘치면 손가락질 당하고 남과 다른 인생을 살면 실패자로 규정한다. 하지만 [마리솔 에스코바르 - 여인과 강아지]를 통해 저자는 이야기 한다. 왜 똑같은 능력자가 되려고 하는가? 자신만의 무용지용을 발명하라고...
[선택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해도 나는 나로 살아야 하고 삶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나는 내 인생을 후회한다. 뭐 하나 남보다 잘난것도 없고 남과 다를 것이 없다. 누구처럼 명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외모가 잘생긴것도 아니다.솔직히 남과 같은 생활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며 남과 같이 보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티비에서 보이는 남과 같지 않은 삶의 사람을 동경한다.. 하지만 용기가 없다... 본문에서 말하는 섹스 앤더 시티의 주인공 처럼 '주목받는 삶이 아름답다'는 사고방식, 즉 인정욕망 나를 사랑해줄 사람 , 나를 인정해 줄 사람.. 하지만 이런 관계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불안할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건.. 나의 모습이 아닌가? 늘 누군가의 인정을 갈망하고인정받지 못하면 불행을 느끼고...나를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달라져야겠지....
'철학을 담은 그림'을 보며 마치 철학서 인듯 또는 에세이 인듯, 나의 현재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나의 인생에 대해 사유하게 되는 것 같았다. 자칫 텍스트로만 전달되면 딱딱해지는 철학이 그림을 놓고 그 그림이 전하는 메세지를 저자와 함께 따져보면서 사람의 인생과 감정에 대해 논할수 있는 부분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양한 매체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저자의 이야기 솜씨에 흠뻑 빠져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나에게 철학과 그림은 어려운 학문이였으나 이 책으로 말미암아 좀더 깊숙히 다가가보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