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빈자리를 더는 서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내 몸의 반은 아버지가 주셨으니까. 사는 동안 늘 함께사는 거라고, 나름대로 화해를 했고 원망과 미움의 시간에마침표를 찍었다.
어린 날 쏟아주신 사랑과 관심이 고맙기만 하다. 맏딸인 나를 보는 각별한 눈빛 덕분에 숱한 주눅과 후들거림을뚫고 당당하게 세상을 대할 용기를 가지게 되었으니까.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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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내 삶의 절정이고 꽃이다. 인생의 꽃이 다 피고 또지고 난 후라 더 이상 꽃구경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니 지금이 가장 찬란한 때구나.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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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미스 양! 우리도 이자를 받아야겠어요."
나는 벼락 맞은 것처럼 놀라서 그 자리에 섰다.
"이자를 받고 싶어요."
신부님은 웃고 있었다.
"첫째, 미스 양의 웃음입니다. 이젠 웃을 수 있겠지요?
돈 때문에 그렇게 어두운 얼굴이었다면 돈을 갚은 후에는웃을 수 있는 것 아니에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다음에어른이 되어 지금의 미스 양 같은 처지의 젊은이를 만나면스스럼없이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두 가지가 우리가 받으려는 이자예요."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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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별나게 겪은 그 괴로웠던 시간들이 내가세상을 보는 시선에 보탬을 주면 주었지 빼앗아간 건 없었다. 경험은 누구도 모사할 수 없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니까. 따지고 보면 ‘결핍‘이 가장 힘을 주는 에너지였다. 이왕이면 깊게, 남과는 다른 굴절을 만들며 세상을 보고 싶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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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대가 되니 두렵고 떨리게 했던 것들에 대한 겁이 조금 없어졌다. 더 이상 누가 나를 욕하거나 위협할 때 파르르떠는 새가슴이 아니었다. 왜, 뭐!" 하며 두 눈을 똑바로 뜨고할 말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 말 안 하고 있으면 더 밟아대는구나. 한 번이라도 큰소리쳐야 건드리지 않는구나.‘ 혹독한 지난 시간 덕택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 P16

오십 대가 되니 나와 다른 시선이나 기준에 대해서도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러라 그래‘ 하고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옳다‘거나 틀리다‘고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누가 별난 짓을 해도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노래에도 관객의 평이 모두 다르듯정답이랄 게 없었다. 그러니 남 신경 쓰지 않고 내 마음이흘러가는 대로 살기로 했다. - P16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법은없다고, 뭐 엄청 대단한 사람이 우리를 위로한다기보다 진심 어린 말과 눈빛이 우리를 일으킨다는 걸 배웠다. 세상천지 기댈 곳 없고 내 편은 어디에도 없구나 싶을 때, 이런따뜻한 기억들이 나를 위로하며 안 보이는 길을 더듬어 다시 한 발짝 내딛게 해준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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