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것에 따라 살아가려 했을 뿐". 해마다 새로운 다이어리를펼칠 때면 첫 장에 《데미안》(문학동네)의첫문장을 쓴다. 처음 나에게 선물한 만년필엔 ‘내 인생은나의것‘이란 말을새겼다. 무언가를 남기고 새기는 일엔 부디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을 테다. 내게 그것은 언제나 나자신이었다.
인생에서 수없이 반복해 들었던 말들을 생각한다. 시작했으면 끝을 내. 항상최선을 다해. 남들만큼은 해, 효율적으로 생각해. 돈과 시간을 아껴. 출처가 불분명한 목소리들이내 안을 떠돈다. 가끔은 의지가 아닌 의무에 의해 사는 것같다. - P5

인생이 커다란 체크리스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해야할 것을 아무리 지우고 지워도 끝나지 않는 무한대의 체크리스트, 평생 무언가를 ‘해야 하며‘ 살아야 했던 우리에게필요한 건 사실 ‘하지 않기‘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와이파이나 체크리스트가 없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던 하루가 와이파이와 체크리스트 안에서만 머물고 있는 건 아닐지 되짚어 볼 시점이다. 노와이파이 No wifi 일 때 무궁무진한 대화의 장이 펼쳐질 수 있는 것처럼, 노 체크리스트No checklist 일때 우리의 오늘은 어떤 것으로도 채워질 수 있다. 하지 않기로 말미암아 필요나 의무가 아닌 온전한 나로 살 수 있는것이다. - P7

유한한 삶에선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도 적정 용량이 있다. 시선을 빼앗는 물건들을 비우고, 시야를 가리는 마음들을 비워야 한다.
No라는 단어가 가능성을 만드는 것처럼, 비움은 무엇이든 채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 비워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 충만해지기 위해 가뿐해진다. 나는 하기 위해하지 않는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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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베이 여행 적기-
일반적으로 10~2월에 여행을 가는 것이 가장 좋다.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비슷해서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6~9월은 가급적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완은 아열대 기후에 속하기 때문에 여름은 정말 습하고 덥다. 게다가 언제 갑자기 내릴지 모르는 비와 사투를 벌여야 하고, 태풍도 수시로 드나든다.
참고로, 타이베이 여행을 할 때 꼭 챙겨야 하는 준비물은 선크림과 우산(우비)이다. 계절 상관없이 준비하자.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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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의 종류에 따라 부자 되는 길이 다르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건 간에 재테크 기법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하는 일과 그 일에 대한 보상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따라 재테크 기법은 달라져야 한다. 나는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만 볼 때 이 세상의 일을 다음과 같이 나눈다.
첫째, 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봉급이 인상되는 일이 있다.
공무원이나 교사, 군인 등과 같은 직업이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데, 본인이노력을 많이 하여도 경제적 대가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아니고 노력을한 사람이나 안 한 사람이나 비슷한 대가를 받기 십상이다. 승진 역시 공정치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 계발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이런 곳에서 하는 일들은 그 집단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 경제적 가치가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 너무 오래 있다 나오게 되면 다리의 근육은 이미 마비된 상태에 가까울 수 있으므로 홀로서기를 시도할때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일에 종사할 경우에는 젊었을 때부터 남에게 돈을 주고 시키는 일들을 직접 배워서 실행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도꼭지 하나도 직접 갈수 있어야 하며 옷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다(나는 재봉틀을 다룰 줄 아는데 내가 만든 옷을 입고 다닌 적도 있으며 내가 여자였다면 아마 내 옷은 모조리 직접 만들어 입었을 것이다). 그래야 지출을 줄일 수 있고 투자의 종잣돈을 빨리 만든다. 재테크에 일찍 눈을 떠야 하며 빚을 지면 절대 안 된다. 젊었을 때 악착같이절약하고 투자는 보수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모험적 투자가 잘못되었을 경우 그 손해를 만회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재테크를 통해 종잣돈이 마련되면 부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세월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투자가 더 좋다고 믿으며, 때문에 주식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권유한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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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B: 기록된 것을 상대로 하는 일
C: 무생물을 상대로 하는 일
D: 몸으로 하는 일

물론 무슨 일에서든지 D에서 언급된 몸은 필요하다. 그러나 당사자가 휴가를 가도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있고 반면에 몸에 무슨 탈이 생기거나 자리를 비우게 되면 수입이 없어져 버리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자리를 비우면 환자를 만나지 못하지만, 상인은 점원에게 가게를 맡기고 놀러 갈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을 육체적 현장성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의미에서 D항목을 이해하면 된다. 이것의 중요성이 크면 클수록 자유롭지 못하다.
이 세상 모든 직업에는 이 네 가지 일들이 복합되어 있으나 핵심적인 부분은 각기 다르다. 사업가, 의사, 경영자, 음식점 주인, 상인, 영업사원은A에서 두각이 나타나야 하고, 변호사, 회계사, 교수, 경리는 B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건축사, 피아니스트는 C에서, 농부, 축구선수, 발레리나, 성악가는 D에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즉 A부류의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B부류에서 일을 잘하려면 학구열과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C에서 중요한것은 창조성이며 D에서 중요한 것은 육체적 재능이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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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선생님, 자연과 가까워지면 행복할까요? 선생님이 자연과의 관계를 배워야 하지 않느냐고 하셨을 때 든 생각이에요.
• 최; 우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질투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따돌리지요. 충분히 아는 사이에선대개 그런 짓을 못 하잖아요.
• 안; 알아가면서 오해가 풀리는 경험을 다들 하죠.
• 최; 그렇죠. 자연에 대해서도 알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순간에 자연을 도저히 해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제가예전에 "그분은 모르시니까 포클레인을 끌고 강바닥을 긁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강에 사는 피라미나 줄납자루 같은 아이들을 많이 알아서 그들을 해치는 일을 절대 못 합니다"라는 말을 했어요. - P238

나는 ‘함께‘라는 표현에 주목한다.
흔히 이런 상태를 공존이라고 묘사하지만,.
나는 지금 우리 사회는 공존에는 한참 못 미치는
혼존 상태라고 진단한다.
‘혼존‘은 ’함께‘ 있지만 ‘제가끔‘ 존재하는 상태를
일컫기 위해 내가 새로 만든 단어다.
혼존을 넘어 공존의 시대를 열려면
떠밀려 섞이는 게 아니라 제대로 섞어야 한다. - P257

요즘 청년에게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악착같이 찾아봐라‘라는 것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을 왜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삽니까? 우리는 눈만 뜨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뭔지를 찾아야 합니다. 쭈그리고 앉아 있지 말고, 나가서 뒤져보고 찔러보고 열어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보면서 찾아야 합니다. 무언가 관심이 가는 일이 보이면그 일을 하는 사람도 찾아가 보는 거예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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