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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세트 - 전3권 ㅣ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심만수 엮음, 윤종태 외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평점 :
오늘 날씨 완전
추워요~~!!!
한파주의보라는데...
이런 날은 뜨끈한
아랫목에 배 쭈욱 깔고 귤 한바구니 옆에 놓고 책을 읽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저 어릴 때는 지금처럼
좋은 책을 바로바로 구입할 수 없어서..
그렇다고 어린이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이 지금처럼 잘 갖추어지지도
대출이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던 그런 때라~~
크리스마스 선물로 명작동화 한권이라도 받으면 정말 하늘을 찌를 듯이 좋았었지요..
그래서인지 새 교과서를
받으면 겨울방학 내내 국어책에 있는 이야기들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지요~
요새 쭈니의 국어교과서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 맞춘거라 국어생활과 국어 2권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예전 제가 배웠던
국어교과서는 지금보다 아담한 사이즈에 가벼웠었어요~
그쵸~~~
자꾸만 옛날 생각이
나네요~~ 풍족하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정말 따뜻했던 시절이었잖아요...
날이 추워지니 자꾸만
옛생각도 나고~
쭈니에게 엄마 어릴 적
이야기도 나누기에 좋은 책이 나왔더라구요~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총 3권이에요.
1권에는 1,2차 교육과정에서 뽑아낸
23편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2권에는 3,4,5차 교육과정에서 뽑아낸
21편의 이야기가,
그리고 3권에는 5,6차 교육과정에서 찾아낸
22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이 이야기들은 4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어렴풋이는 그 내용을 듣거나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일거에요~
옛날 제가 어렸을 때 티비
광고와 코미디 프로에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유행어가
있었어요.
이것도 교과서 속 명작인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거라고 해요~
이렇듯 교과서 속 이야기를
하나하나 꺼내다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뿐 아니라
감동적인 이야기에 가슴
뭉클해지기도 하겠지요~
옛날 교과서 속
감동명작~~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보물같은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지만
책 곳곳에 주옥같은 추천사들
또한 이 책에 숨어있는 보물이더군요~~
그 중 송재환 선생님의
추천사가 저는 가장 가슴에 와 닿았어요.
부모와 자녀의 소통의 단절을
풀기 위한 열쇠로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딱인것이지요..
엄마 아빠가 읽었던 교과서
속 감동명작은 아이들이 읽고 서로 작품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나누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가정에서 대화가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요새 유태인의 하브루타
교육법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유태인의 교육법에서 우리는
참 많은 것은 배우려하잖아요.
탈무드도
그렇구요...
하지만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면
유태인 못지 않은 교육이
가능할 거라 생각해요~
옛날 교과서 속 감동명작
1권에 실린 이야기들이에요~
22편의 이야기 중 제가
꼽은 이야기는요~~~
바로 석수장이와 큰바위
얼굴이에요..
이유는 ~~ 배웠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ㅎㅎㅎ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이렇게 이야기 속 글귀가 나와요~~
석수장이는 자기가 하는 일에
불평을 가지고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석수장이 돌이가
바람이 되고 바위가 된 뒤
다시 석수장이가 되어...
전과 같이 손에 쇠망치를
들고 ...
하지만 열심히 바위를 다듬는
이야기에요..
아이와 이 이야기를 읽고
어떤 생각을 나눌 수 있을까요~
저라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그리고 아이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너무나 반가웠던
이야기가 있었어요~~
바로 어니스트라는 등장인물의
이름도 생생히 기억나는
<큰바위얼굴>이에요...
겉으로 드러나는 부, 명예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당시 학교 다니면서도 느꼈던 것 같은데..
다시 읽어봐도... 석양에
비친 어니스트의 얼굴에서 큰바위얼굴의 미소가 보인다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전율이~~~~
이런 게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라는 것이겠지요!
옛날 교과서 속 감동명작
2권에서는 달님이야기를 비롯한 22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국어교과서 뿐 아니라 도덕
교과서에 나온 이야기가 함께 나와요.
달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아아! 한
부분이에요...
이 부분을 보는데 정말 그 시절이 필름처럼
다시 생생하네요~~
그리고 이제 마지막 3권을 펼쳐봤어요~~
이 책은 앞의 1-2권과 느낌이 조금 다르더군요...
1,2권은 제가 학생으로 보던 교과서라면...
3권은 제가 교사로 발령을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만난 이야기네요..
하지만 제가 담당하지 않았던 과목, 학년이 많아서 이야기 대부분이 오히려
생소했어요.
그 중 제가 가르친 이야기가 바로 나오더군요...
바로바로 마지막 수업입니다.
아마 4학년 담임을 할 때였던 것 같은데..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돌아가며 읽기를 하다가 저도 모르게 목이 메였던 기억이 있어요.
프랑스 지방의 작은 학교에서의 마지막 수업...
사실 이 작품은 우리 일제 시대의 학교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고 하여 이야기를 했던 기억도
있는데요.
나중에 알려진 사실을 보니 오히려 독일의 땅이었던 이 곳이 프랑스에 의해 강제로
독일어 수업이 없어지는 때였다고 하지요...
한권한권 모두 66편의 이야기와 관련된 모두의 추억은 아마 다를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종합선물세트처럼 3권으로 구성된 세트가 참 반갑네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지요~
요새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니 남아들 모 장난감이 품귀현상으로 웃돈까지 얹어 팔린다고
하던데..
잠시 잠깐 아이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장난감보다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둘러앉아 읽으면서
어른들의 추억과 아이들의 감동이 공존하는 그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가 되면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