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낯선 거야
최용환 지음 / 비욘드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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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다되어간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쓴 사람과 안 쓴 사람의 비율이 반반이었는데 이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었다. 마스크 없이 산책을 한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도 가물하다. 이 책은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 셧다운을 경험한 저자가 쓴 책으로 코로나로 변화될 미래에 대한 준비와 마음의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준비하고 받아들이라 말한다.

나도 한창 코로나로 외출이 꺼려지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미루는 일도 많아지며 코로나 블루를 잠시 겪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 많은 라이프스타일이 바뀐 건 사실이다. 올해 초 회사에서는 번갈아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식당과 영화관에 입장할 때마다 발열체크와 QR코드 확인은 당연시됐다. 기대하고 표까지 끊어놨던 '2020년 무주산골영화제'는 온라인 상영으로 대체되고 기다린 영화도 개봉일이 계속 연기되기 부지기수였다.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와중 나도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변화에 점차 적응했고 그 시기 만난 책이다. 낯선 미래에 대해 본인의 경험과 생각으로 얘기를 이어가는 책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미래의 변화를 대비하고 적응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부 코로나 19가 바꾼 라이프 스타일

교육 환경, 경제 활동, 일상생활(여가, 취미, 운동 등)의 형태가 모두 변화되었다. 아이들은 학교에 등교하는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 수업을 들었고 직장에서는 번갈아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저자가 있던 말레이시아도 한국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다만 셧다운이라 하여 지난 3월 이동통제 명령이 선포되었다고 한다. 식료품을 사거나, 음식을 사서 포장하거나, 병원에 가는 등 필수 이동이 아니면 집에서만 생활해야 했다고 한다. 마치 한국이 해외에서 입국 시 강제로 자가격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시행 초기에는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없어 평상시처럼 조깅을 하거나 머리를 자르러 갔다가 벌금을 내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모두 코로나가 장기화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코로나 19로 대부분의 생활이 집안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예기치 않은 현상도 발생되었다고 한다. 집콕이 초래한 가족 갈등과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지 못한 상권의 몰락. 이런 시기 저자는 자기 주도적 생활관리가 필수라 말한다.


2부 미래의 키워드 '언컨택트' 지금의 변화는 습관이 된다

코로나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대부분의 활동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언컨택트' 시대가 도래했다. 이로 인해 집의 공간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집에 남는 자투리 공간에 작은 책상을 넣어 작은 오피스 공간으로 꾸미거나 집 안에서도 개인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분리하는 것. 나도 남편과 집에 있는 낮 시간이 많아지자 제일 먼저 한 일이 티비를 작은방에서 빼 책상을 배치한 일이다. 인간관계 중 가장 오래가는 대인관계인 '가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대안 중 하나다. 사실 가족 간 독립적인 공간과 개인적인 시간은 코로나 19가 도래한 이전에도 부각되었지만 코로나 19로 거의 필수로 자리 잡은 것 같다.


3부 미래를 두렵지 않게 준비하다

미래의 스마트폰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촘촘히 박혀있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잘 때까지 손에 가장 오래 쥐고 바라보는 대상이 휴대폰이다. 분명 휴대폰이 없으면 생활을 하기 어려울 만큼 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소셜 딜레마>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기 통제가 어려운 나이의 사람들과 핸드폰 의존도가 높은 사람에게 끼치는 악영향도 반드시 있기에 경계하고 다뤄야 할 것이다. 휴대폰의 무한한 기능에 내가 빠지는 게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으려면 그 노력은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기 전보다 더 통제기능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진화된 휴대폰에 잠식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미래 해결책은 분명 이 작은 컴퓨터에 있으니 잘 활용하고 노력하자 얘기한다.


저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 셧다운을 경험하며 새롭게 변화될 미래에 대해 그린 이 책에는 한국에서 이미 변화된 모습과 외국의 모습이 동시에 그려져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도 셧다운이라는 국가적인 통제까지는 오지 않았지만 언제든 집 밖으로 나가는 기본적인 행위조차 누리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아마도 코로나 종식이 오기까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급박하게 바뀐 코로나 일상에 적응을 하며 일상을 지켜가야 할 것이다. 다시 정상화된 사회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다가올 낯선 미래를 맞이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봄내음을 맞이하길 기다리며 묵묵히 나의 일상을 지켜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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