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서평>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 초보 라이터를 위한 안내서
고홍렬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6월

[책에 대해]
시중에 나와있는 책의 제목을 보다보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법’, ‘글 잘쓰는 방법’, ‘작가로 성공하기’ 등 글쓰기를 통해 성공에 가까워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다. 반면 이 책은 높은 산의 여러 등산로 중 가장 완만한 능선을 편안하게 오르며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고, 글쓰기를 숨쉬는 것과 같이 습관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 초보 라이터로의 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더 와닿았을지 모른다.

질풍노도의 20대를 넘기고 30대 ‘어른이’로 살아가는 요즘, 혼자보고 덮는 일기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내 생각과 생활이 담긴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시기 눈이 가고 만나게 된 책이다.

작가의 본래 직업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책상에 제법 오래 앉아 글을쓰는 자신을 발견하며 처음으로 스스로 원해서 글을 썼다고 한다. 또한 블로그에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생각 나는 잔상을 쓰는 작가를 보며 책을 통해 ‘글의 습관화’를 이야기하고자하는 작가의 글에 더 믿음이 갔다.

글을 습관적으로 쓰기란 매우 어렵다. 초등학교 여름방학 후, 개학 전 못쓴 일기를 몰아서 쓰던 때와 같이 ‘숙제’라는 의무감이 없는 상태에선 더더욱 말이다. 따라서 글을 우선 습관적으로 쓰려고 하는 사람들에 이 책을 추천한다. 글쓰기를 밥을 먹는 것과 같이 일상의 루틴으로 가져오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기를

[마무리]
이 책은 글을 쓰려고 준비만 하는 초보 라이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또한 책에 담긴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매우 다양한 자료와 명언, 인용으로 차곡 차곡 채워져있어 <한 권의 명언집>을 읽은 느낌도 든다.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지 말고 우선 써볼 것을 강조하는 작가의 말에 우리 모두 어깨에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손쉬운 일기부터 블로그에 써보자. 일기가 어려우면 짧은 ‘감사일기’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