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말을 했더니 잘 풀리기 시작했다 - 일, 관계, 인생의 고민이 사라지는 말 공부
하라 구니오 지음, 장은주 옮김 / 유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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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면 그날의 분위기와 함께 나누었던 말들이 떠오른다. 

*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일 것 같아 _ 밤하늘을 보며
* 이 즐거운 순간도 지나갈 순간이기에 벌써 아쉽다 _ 중국 여행 중
* 넌 해낼 줄 알았어 _ 시험 합격 후
* 저도 한화팬이 되어 남편과 같이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_ 결혼식 혼인서약서 중

이처럼 아직까지 많은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머리 속에 깊이 남아있다. 내가 기억하는 말에는 따뜻함과 설렘, 칭찬, 유머가 담겨있다. 그 중 이 책에서는 말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의미 중 특히 ‘칭찬’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이 보는 요즘 책 답게 길지만 확실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제목이다. 듣고 싶은 말을 했더니 잘 풀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답을 정해놓고 대답을 원하는 답정너에 대한 책은 아니니 책에서 하는 말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한다. 오늘의 서평은 📚 #다산북스 #하라구니오 <듣고 싶은 말을 했더니 잘 풀리기 시작했다>이다.

싱그러운 6월에 발행된 책답게 표지는 매우 초록초록하다. 다만  다른 서평단분들이 말한 것처럼 책 속지가 매우 두꺼워 한장을 넘기기가 조금 힘이 들었다. 내지로 엽서를 만들어도 될 것 같다고 하면 책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단단한지 감이 올 것 같다. 사실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칭찬이라는 주제가 떠오르지는 않았다. 칭찬은 아직 꿈을 갖고 커가는 유아 혹은 청소년기의 아이들 또는 ‘굿보이’하며 강아지를 교육하는 강형욱 아저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어울릴 것 같은 단어라 생각해서일까. 그 만큼 칭찬을 하기위해 말을 시작한 적이 최근 떠오르지 않아 책에서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궁금했고 차근 차근 책을 읽어나갔다.

책에서 주로 칭찬을 함으로써 나 자신과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칭찬이라는 말에는 작게나마 ‘감사’의 의미도 있으며, 칭찬과 감사의 말을 전달함으로써 어려웠던 가족, 친구, 연인, 동료와의 관계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마술처럼 말이다. 책에는 칭찬을 통해 관계를 변화시킨 다양한 사례들이 함께 담겨 있어 각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중간에 들어있는 삽화 또한 책을 읽는데 중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뇌에 있어 칭찬은 금전적 보수에 필적하는 사회적 보수라는 연구 결과 처럼 돈을 쓰는 것 처럼 칭찬에 인색한 사람들에게 칭찬이라는 말의 의미를 작가는 가볍지만 진지하게 전달한다.

작가는 칭찬을 할 때는 그 사람의 결과가 아닌 가치를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100점을 맞은 아이에게는 점수를 칭찬하기 보다 집중하기 위해 공부했던 시간과 노력을 칭찬하는 등 ‘자기축’이 아닌 ‘상대축’에 서서 말을 이어가라고 한다. 마치 길을 잃은 사람에게 내가 아는 길을 알려주면 소용이 없는 것 처럼 칭찬을 위해서는 ‘시점 이동’ 을 통해 상대의 기분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의 본질, 가치를 인정하고 이야기 해주는 것. 책의 끝 4장에서는 외부로 보낸 따뜻한 시선(칭찬, 감사, 인정)의 초점을 자신에게 맞춘다. 우선 내 마음을 플러스 감정으로 채워야 그 에너지를 밖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것 / 1일 1셀프 칭찬으로 내 몸과 마음 돌보기 / 행복 지수를 높이는 비결 / 부정적인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삶의 방식 등 행복의 선순환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작가는 책의 끝을 마무리한다. 

일상에서는 얼마든지 칭찬할 상황은 있다.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일뿐. 

오늘부터 행복의 선순환을 위해 나와 가까운 사람, 마주치는 사람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 그리고 나를 위한 칭찬도 덤으로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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