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지은이) | 정진희 (그림) | 베틀북
축구공을 살려고 엄마에 맞써 고군분투하는 경주
그리고 가장이 되어 생계를 위해 매일매일 축구공을 만드는 라힘.
같은 별인 지구에 살지만, 나라가 다른 것처럼 두 아이의 처지 또한 확연히 다릅니다.
그러나 책 속에서 이 둘은 축구공이라는 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속에서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경쟁 사회에 점점 숨이 막혀가는 대한민국의‘경주와
생계를 위해 하루 종일 축구공을 만드는 노동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의‘라힘'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일상 속 라힘의 모습을 보면 어느 것 하나 전혀 보호 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에 반해, 풍족한 생활에 완벽한 보호를 받고 있는 것 같은 경주지만 자신의 의사는 전혀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경주는 인권을 존중받고 있는 걸까요?
읽는 내내 누구의 인권이 더 존중되고 있을까 생각하게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두 아이 모두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경쟁사회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오늘날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 아이들이 놀 권리, 꿈 꿀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