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응시하며 그의 말을 귀담아듣는다. 이제는 알 수 있다. 그는 내 적이다. 그에게 빌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우리 가족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서류일 뿐이다. 그것도 아주 짜증나는 서류. 서류만 깔끔히 정리되면 그것에 연관된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내 적이고, 빌리의 적이다. 이제 우리는 적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적들을 이해하는 건 선택이 아니다. -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