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해서 지금에는 깊이도 없고, 상하도 없고, 다만 그저 존재할 뿐인 것이다. 우주 만물은 비교적 동일한 속도로 시간을 통과하며 움직인다. 분명 ‘사람들이 별로 가지 않은 길’ 이라는 말은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별로 통과하지 않은 시간’ 이라는 말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은 우리 모두가 밀려서 통과해온 하나의 길 또는 터널이라 할 수 있다. -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