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문득 우주는 말하고 싶어졌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타협하거나 조율하지 않으면서. 명백한 사실을 명백한 사실 그대로. 설명서처럼 자세하게. 자신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다. - P146
내 마음 같지 않은 애인이나 꿈과 상관없는 직업을 택한 나. 이보다 보통의 이야기가 또 어디에 있을까. 보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말인지 우주는 이제 잘 알았다. - P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