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어느 시점에 이르면 사치스러운 소망이 생긴다. 괴로움이 오더라도 품위 있게 받을 수 있기를. 미쳐버릴 것 같은 불안한 영혼으로도 위엄을 간직하기. 곤란과 비참을 억누르거나 억지로 극기하려 않고, ‘있을 수 있는 일’이 내게도 왔음을 받아들이기. 운명을 헤쳐나가면서도 온화함과 편안함을 잃지 않기. 흔들리고 헤매면서도 타인을 다치게 하지 않기. - P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