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호!
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경영, 비즈니스 관련 서적을 5권 이상 보신 분이라면 굳이 읽을 필요 없습니다. 그만큼 초보수준의, 그것도 왕초보 수준의 책이니까요. 저는 피치못해 구입했는데, 정말 돈 아까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개요적이고, 피상적입니다. 다람쥐, 비버, 기러기들의 생존 본능을 자신의 규칙에 끼워맞추었다는 느낌밖에 없군요. 체제와 조직 내에서 인간이 휴머니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서로 협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개인이 아닌 체제와 조직의 이름으로 당위적이라 말한다면 그것은 너무 슬픈 일입니다.

도우며 살자. 기왕 하는 일 즐겁게 하자는 건 좋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시장이 유연화 되고 직장인들이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시장구조에서 그 말은 너무 이상적인 요구입니다. 우린 지금도 너무 비인간적으로 기업과 체제, 구조의 노예가 되어있는 건 아닌가요? 신바람 나는 직장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구호는 힘차고(겅호!) 아름답지만, 그럴듯한 구호 뒤에는 12시간의 힘겨운 노동에 지친 사람들, 아침에 겨우 떨어뜨리고 나온 우는 내 아이, 사장이 도망가버려 빚만 남은 벤처 직원들, 수많은 업무 스트레스로 가정 생활이란 게 아예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 이 책 버릴 겁니다. 종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