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이노션 인사이트전략본부 지음 / 싱긋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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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책에 대한 삐딱한 생각이 있습니다. 11월에 책이 출간이 되려면, 아주아주 일찍 쓰여졌을 텐데... 이렇게 일찍 쓰여진 책이 정말 24년의 트렌드를 반영해서, 25년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 솔직히, 지난 주에 절반까지 읽었을 때에도 이런 생각이 강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생각이 좀 달라지더군요.

내가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 대상들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사회에서는 이슈가 되는 일도 나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의미 없을 때가 많습니다. 트렌드 뒷담화를 읽다보면,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트렌드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한 책이 아니라, 광각렌즈처럼 시야에 들어오지 않던 것을 보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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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트렌드 뒷담화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뒷담화’라는 점입니다. 보고서처럼 논리로 설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이런 일이 있는데, 네 생각은 어때?'라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 주제들로, 저자들과 대화를 나눈 기분입니다.

책의 내용에 동의하는 부분은 밑줄을 긋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은 메모를 합니다. 밑줄과 메모가 쌓이면, 나의 시선으로 보는 트렌드 뒷담화가 완성됩니다. 내 관점으로 트렌드를 해석보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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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서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오카 마리 지음, 김병구 옮김 / 교유서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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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하기보다는, 질문이 생기는 책들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구성된 현실을 기억한다. 오카 마리는 언어를 통해 기억된 현실이 본질을 잘못파악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언어가 사건의 본질에 주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자극적인 이미지다. 우리가 언어를 통해 기억하고 있는 사건 전후의 맥락이 모조리 거세된채, 지극히 단편적인 기억만을 가지고 살 수도 있다.

"사건의 표상 불가능성이라는 문제, 즉 '사건'은 언어화될 수 없다는 문제였다. '사건'이 언어로 재현된다면 반드시 재현된 현실 외부에 누락된 사건의 잉여가 있다는 것. 사건이란 항상 그와 같은 어떤 과잉을 잉태하고 있으며 그 과잉이야말로 사건을 사건답게 만들고 있는 것일 터다."

"사람이 사건을 영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사람을 영유한다. 기억도 그러하다. 즉 사람이 사건의 기억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사람을 소유한다."

읽다보면, 솔직히 의문이 들기도 하다. 도대체 저자가 이야기한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언어를 극복한 기억은 존재하는 지 반문하고 싶다. '기억, 서사'를 읽다보면,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고 있는 사건의 본질에 다가설 수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사건 속에 있을 때나, 사건 밖에 있을 때나...사건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 '그럼 도대체 어쩌라고요?'라는 원망 섞인 생각이 들었다.

이런 원망이 떠오를 때, 이 책에서 주요하게 언급되었던 두 가지 사건이 떠올랐다.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했던 '탈 자아타르'와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종군위안부. 저자는 유태인들이 피해자였던 홀로코스트는 모두가 기억하지만, 유태인들이 가해자였던 탈 자아타르는 망각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여긴다. 종군위안부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다. 이것을 외면하는 것은 폭력이다.

오카 마리는 기억의 폭력에 저항하고 싶었던 것 같다.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기억과 사건을 의심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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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시간 교유서가 다시, 소설
김이정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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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주인공 이섭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숨이 막힌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령의 시간'이라는 제목처럼 그는 유령처럼 부유하는 삶을 산다.


주인공 이섭은 평생을 노력해왔던 일들이, 그의 꿈은 모조리 좌절된다. 노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그의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단지 시대가 그의 편이 아닐 뿐이다. 내가 이섭이라고 상상해봤다. 내가 부족하다면, 어떻게해서든지 노력을 할 텐데, 시대가 억누르고 있으니 삶이 무기력할 수 밖에 없다.


유령처럼 부유하면서도, 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 솔직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형체는 있으나 실체가 불분명한 그의 삶을 가족들에게도 물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책임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섭의 불완전한 삶이 타인의 삶과 만났을 때에는 의미 있는 삶의 한 조각이 된다. 자식에게나, 부인에게나, 동네 사람들에게나. 그의 삶은 실패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의 존재는 타인의 삶에서는 위로였고 희망이었다.


내 삶을 어떤 순간에도 폄하해서는 안된다. 내 삶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실패한 삶은 절대 아니다. 삶의 가치는 성공과 실패와는 상관없다. 이섭이 타인들에게 의미가 있었던 순간은 그가 성공해서가 아니라, 그가 따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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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오리지널스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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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인생책이다...
사이먼 사이넥이 나를 이끄는 why를 고민하게 했다면
이책은 how와 what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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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천직 여행
포 브론슨 지음, 김언조 옮김 / 물푸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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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천직도 결국 선택일 뿐이다.
선택의 결과가 항상 내 기대와 일치하지 않는다..
과정의 즐거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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