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귀 뚫기
집영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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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영어 귀 뚫기_집영_모티브

이젠 적지 않은 나이인데 아직도 영어는 어렵다. 외국인이랑 소통하는 것도 안되고 자막 없이 영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건 꿈도 못 꾸고 있다. 웃긴 건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워왔음에도 수준은 중학교 영어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읽어보게 된 게 집영 저자의 <영어 귀 뚫기>라는 책이었다.

표지는 마치 오랜 시간 닫혀 있던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순간처럼 다가온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노란 색감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고, 제목의 굵은 활자는 독자의 시선을 단숨에 붙잡는다. 그 위에 놓인 ‘귀 뚫기’라는 표현은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라, 막혀 있던 세계가 열리는 경험을 암시한다. 표시 전체가 하나의 문을 연 듯한 인상을 주며, 나에게 영어를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같다.

집영 저자는 미술을 전공했다. 살아오면서 얼마나 영어로 좌절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시도할 때마다 안되고 막혔기에.

매번 영어는 저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결국 커리어까지 발목을 잡을 정도였다. 너무 잘하고 싶지만 결코 닿을 수 없어, 그야말로 한이 맺혔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길에서 외국인과 영어로 이야기하고 걸으며 웃는 여유가지 생겼다. 얼마나 통쾌한 삶일까. 나이도 잊을 정도로 짜릿한 경험을 하고 있는 그는 집영 유튜버이다. 그리고 작은 스튜디오에서 성인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내가 했던 영어 공부법이 도움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단어 암기, 문법 공부가 그랬다. 이런 방법은 실제 대화 상황에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한다.

저자는 40대가 되어서야 영어가 들리기 시작한다고 했다. 흥미로웠던 것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매일 영어를 반복적으로 듣는 습관이었다. 물론 이 또한 기존의 영어 듣기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만의 노하우가 있기에 참고해서 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노력과 끈기 없이는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도한 하루아침에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3년 이상 영어 듣기를 꾸준히 해왔다. 중요한 것이 있다. 영어를 한국어로 해석하지 않고 소리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꾸준히 영어 영상 팻 캐스트를 들어서 제목 그대로 귀 뚫기의 과정이 필요했다.

결론적으로는 영어 공부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다. 꾸준함 그리고 흥미를 가지며 재미를 느끼는 것. 그것이 정답이었고 저자의 노하우를 참고하여 나도 노력할 생각이다. 이 책을 영어 왕초보에서 벗어타고픈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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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위선자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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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다정한 위선자_매라 쿠비카_해피북스 투유

메라 쿠비카 작가의 작품을 알고 있다. 굿 걸,디 아더 미세스, 사라진 여자들 등 흥미롭고 매력적인 소설책을 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다정한 위선자’라는 작품으로 한국 독자를 찾았다.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리는 그녀의 가장 서늘한 역작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뉴욕타임스>베스트 셀러에도 진입했으며 전세계적으로 17개국에 번역 되었다. 개인적으로 빠른 시기에 원작의 판권이 판매되어 영화 혹은 드라마로 독자를 다시 찾지 않을까. 그런 개인적은 추측을 해본다.

표지는 마치 은밀한 속삭임처럼 나를 끌어당겼다. 어두운 톤의 배경 위에 번지는 빛은 차갑지만 동시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다정한’과 ‘위선자’라는 상반된 단어가 서로를 비추는 느낌앋. 표지 중앙의 인물 실루엣은 뚜렷하지 않고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어서 정체를 숨긴 인물이라는 작품의 핵심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메라 쿠비카는 미국의 소설가다. <굿 걸>로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스트랜드 크리틱스 어워드 최고의 데뷔작 후보에 올랐다. 마이애미 대하굑에서 역사와 미국 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남편 두 아이와 함께 시카고 외곽에 살고 잇다.

일단 첫부분인 프롤로그에서부터 충격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과연 범인이 누굴일까? 누가 주인공의 소중한 딸을 납치한 것일까? 하는 것에서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병원 간호사 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1인칭 시점의 전개를 선호하는데 이 소설도 그렇게 시작되어서 마치 실화 이야기처럼 현실감있게 다가 왔다. 거기다 아무래도 병원이라는 배경 때문에 독자를 심리적으로 불편하게 하는 부분도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심각하게 다쳐서 병원에 누워 있는 한 여자의 등장에서부터 부분적으로 언급되는 자살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철학이 느껴질 정도로 깊은 심리적 심각함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역시 심리 스릴러의 대가 답게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다정함 뒤에 숨은 위선적인 심리를 잘 드러낸 역작이었다. 특히나 믿음은 거짓으로 점철되어 재미의 효과를 극대화 하였고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 소설을 심리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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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 - 두려움을 다스리고 나를 알아차리는 불교 심리학 공부
페터 베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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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_페터 베르_갈매나무

인간은 하루에 불안이라는 심리를 얼마나 자주 경험할까? 과연 불안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있을까? 태어났으니까 사는 것이고, 태어났으니까 내 몸의 세포들은 생존을 하려고 지금 이 시간에도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늘 불안하다. 그리고 괴롭다. 그 괴로움을 누구랑 공유할 수도 없고 속풀이도 되지 않는다. 결국 나 스스로가 견뎌내야 한다. 마치 벼랑 끝에 서있는 것처럼 힘들다. 세상에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어떤 사람이건 내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 그 또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불어 살아가려고 하지만 어떤 심리학 책에도 나왔듯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게 생각한다고 바래선 안된다. 하지만 여전히 불편하고 행복하지가 않다. 그런 끔찍한 고통 속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표지는 마치 고요한 호수 위에 잔잔히 퍼져나가는 파문처럼 다가온다. 차분한 색조와 순한 디자인은 불안을 억누르려는 기장 대신, 그 자체를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한다. 제목은 담백하면서도 단호하게 자리 잡아, 나에게 ‘이제는 싸우지 말고 함께 걸어가자’는 속삭임을 건네고 있다.

저자 페터 베르는 명상 코치로, 첫 책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비롯해 후속작<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까지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독일에서 마음 챙김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

이 책은 처음 부분에서부터 나에게 심리적인 상당한 변화를 주었다. 긍정적으로 말이다. 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힘들다. 인간관계적으로.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 여기에 적기가 곤란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내가 겪고 있는 불안을 어떤 상황과 비교하자면 등산을 하다가 굴러떨어져서 나뭇가지를 겨우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나뭇가지를 놓는 순간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니 바로 발밑이라는 것이다. 이 말인즉 내가 놓인 불안의 상황이 사실 별것 아님을 상징한다. 그런 불안이 나를 때리는 것도 아니고 나를 꼬집는 것도 아니며 칼로 찌르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내 마음이 나를 옥죄고 힘들다고 괴로워했다.

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에 더 나아가 불안과 더불어 살아감을 인정하는 자세 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불안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지금 나처럼 불안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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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스토킹 ㅣ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
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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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범인이 누구인지 주인공의 명석한 추리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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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스토킹 ㅣ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
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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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죽은자의 스토킹_알렉스 안도릴_필름

스토킹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 추적, 감시, 연락 등을 반복적으로 하여 불안감이 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법적으로 스토킹 범죄로 구분한다. 요즘 한국 사회에 스토킹 범죄로 인한 사건을 살펴보면 정말 잔혹하다. 법이 있다지만 완벽히 보호해 주지 못하고 경찰이 있어도 안전하지 못하다면 과연 피해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정의의 용사가 나타나서 응징을 해준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사실이다. 이런 심각한 범죄를 소재로 쓴 ‘죽은 자의 스토킹’은 그런 심각함과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외관은 마치 어둠 속에서 은밀히 속삭이는 그림자처럼 다가온다. 표지의 색감은 차갑고 묵직한 톤으로, 검은 무대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희미한 빛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제목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독자에게 불안과 공포를 예고하는 듯하다.

작가 알렉스 안도릴은 라르스 케플레르로 활동하는 작가 부부 알렉산드라 코엘료 안도릴과 알렉산데르 안도릴이 새롭게 합작하에 내놓은 필명이다. 특히 ‘요나 린나 시리즈’는 40개 언어로 번역되어 1700만 부가 팔렸으며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범죄 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에는 <아이가 없는 집>으로 스웨덴 북비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범죄 소설 작가로 수상했다.

개인적으로 북유럽 범죄 소설은 그 특유의 스산한 겨울이 떠오른다. 정확하게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특성에 매력을 느껴서 읽는 독자들도 있다.

일단은 이 소설에서 설명하다시피 고전 후더닛 미스터리를 현대에 맞게 해석했다고 한다. 후더닛 미스터리는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추리 소설의 전형적인 형태로, 독자와 탐정이 함께 단서를 추적하며 범인을 밝혀내는 지적 퍼즐을 제공한다. 사실 이런 플롯의 구성은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일단은 분명한 사건의 등장과 빌런이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아서 인내심을 요구한다. 반대로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개연성에 맞게 추리의 참맛을 느끼고픈 독자라면 매력을 느낄 책이다. 과연 범인이 누구인지 주인공의 명석한 추리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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