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러제트 - 세상을 바꾼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수상작
데이비드 로버츠 지음, 신인수 옮김, 이진옥 감수, 초등성평등연구회 추천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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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프러제트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이 도착했는데 개봉하면서 책 두께에 깜짝 놀랐어요.
초등 저학년은 글밥이 많아서 어려울 것같고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읽고 이야기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열 네살에 서프러제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부끄럽게도 저는 마흔이 넘어 이제서야 서프러제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서프러제트는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던 여성운동가들을 일컫는 단어였어요.
찾아보니 2015년 개봉했던 영화도 있더군요.

책의 목차를 열었을때 역사연대표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글밥이 많아서 딱딱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혀져요.

18세기~19세기 여성들은 자신의 목소리와 권리를 주장할수 없었고 결혼을 하더라도
복종의 의미로 결혼 서약을 하고 설사 헤어진다하더라도 자신의 전재산까지 빼앗긴 채 아이들을 볼수있는 면접권조차 없이 버림받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하더라도 남편의 소유물에 불과했다고 해요. 그 당시는 노동자들은 투표권이 없었고 부유한 남성만 투표권이 있었다는데 21세기에 사는 우리사회에서는 감히 상상할수도 없는 남성의 횡포가 난무했답니다.

특히, 빅토리아여왕이 총리에게 보낸 편지는 어이가 없었어요.자신도 여성이면서 여성의 권리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경계하라고 썼다는 글을 보는 순간 화가 났어요.
수많은 서프러제트들의 적극적인 행동과 그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우리의 권리를 자유롭게 주장하며 누릴수 없었을 거예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많은 서프러제트들의 숭고한 희생과 역동적인 투쟁이 있었기에 우리가 목소리를 낼수 있게 되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당신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1918년 2월 6일 국민대표법이 제정되고
오랜 투쟁 끝에 투표권이 주어졌어요.

21세이상 모든 남성메게 투표권이 생기고
군인은 19살에도 투표가 가능하게 되었지요.
재산,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남성이 정치적 평등을 이룬 역사상 처음이었어요.

하지만 여성은 30세이상이어야 했고 집과 재산이 있어야만 가능하고 대학을 나와야 투표권을 얻을수있었답니다.
그후 10년의 투쟁끝에 모두에게 투표권을 주는 평등 선거법이 만들어졌어요.

1918년 11월 21일 여성의 참정권 부여법이 통과하고 남성과 동등한 자격으로 선거 후보로도 나갈수 있었고 17명의 여성이 선거에 참여할수 있었다고 해요.
콘스턴스 마키에비치는 영국 최초의 여성의원자리를 차지하기도 하고, 1919년 12월 23일 성차별 금지법도 만들어졌고 여성이 처음으로 변호사,회계사,판사. 공무원 등 직업을 가질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1929년에는 21세부터 29세까지의 여성도 투표할수 있는 최초의 선거가 있었고 마거릿 본드필드가 최고의 여성장관으로 당선되기도 했답니다.

저프러제트들의 여성 참정권 운동의 활약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뿐 아니라 여성들의 시각까지도 변화시킨 쾌거를 이룬 역사적인 사건의 기록들을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았고 근대사에 위대한 여성들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바뀌기 힘든 사회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에 수많은 서프러제트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가 아니었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서프러제트
그 의미조차 모르고 살았을텐데 멋진 그림책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에 쫓겨 급히 읽었지만 차근차근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서프러제트 영화로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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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호떡 신나는 새싹 151
김유경 지음 / 씨드북(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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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두더지 아줌마는 양손 가득 호떡을 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빛나는 보름달을 본 두더지 아줌마는 집으로 돌아가 커다란 호떡을 만들기로 해요. 반죽을 부풀리고 흑설탕을 넣으려는데 그만~~
흑설탕 봉지가 터져서 바닥에 와르르 쏟아지고 말아요. 아~~어떡해~~
두더지 아줌마는 도와 준 개미들에게
호떡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쿵쿵쿵 요란한 소리가 들려요.
두더지 아줌마와 개미는 호떡을 먹을 수 있을까요?

작은 나눔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수 있다면 얼마나 흐뭇할까요?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황홀하지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을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나눔이라는 것은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을 전하는 건 누구나 할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수 있는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그림책이예요^^



《해당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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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 2022, 2023 북스타트 선정작 글로연 그림책 21
이윤희 지음 / 글로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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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기분좋은 상상의 세계를 만날수 있어요.
그림 하나 하나 살펴보며 어린 아이처럼 책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그림책이예요.
걷다 보면 사슴도 만나고 여우에게 꽃을 건네는 귀여운 생쥐도 만나게 돼요. 커다란 핫도그를 냠냠 나눠먹는 기분좋은 상상도 해보며 씩 웃어봅니다.
작가님은 어쩜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천천히 걷다 보면 우리도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어요.
어쩌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끔은 잠시 내려놓고 내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기를 바라는 건 아닐까요?
커다란 악어처럼 보이는 꽃길을 저도 걷고 싶어요.
아이와 책속에 숨은 이미지를 찾으며 즐겁게 읽었답니다.
우리도 사랑스런 사슴을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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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가는 길에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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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가는 길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는 책제목
이책 역시 책표지를 펼쳐야 제대로 감상할수 있어요.

빨간 모자를 쓴 아이를 뒤로 숲속 동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그들은 왜 그럴까요?
면지를 넘기면 여러가지 물건들이 보이는데요.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가는데
기존의 빨간 모자와는 다른 아주 멋진 반전이 숨어있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키코는 할머니에게 드릴 케잌 상자를 들고 열심히 아빠를 쫓아가는데요. 눈 쌓인 숲길을 달려가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아요.

눈앞에 보이던 아빠를 놓치고 상자는 엉망이 되고 길을 잃고 마는데....
키코는 무사히 케잌 상자를 전할수 있을까요?
반전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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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웅진 우리그림책 66
이희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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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눈하면 눈사람 만들고 고드름 따 먹고 썰매타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아이들에게 눈이 오면 뭘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썰매 타고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고 스키도 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눈천사는 안 만드냐고 물어보니 눈천사 만들면 옷 더러워져서 혼난다고 아쉬워했어요^^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눈구름 비행기를 타고 남극에 가고 싶다던 친구가 있었는데 진짜 남극에 도착했다고 신기해하더군요.
펭귄들이 끌어주는 얼음 썰매도 재미있겠다고요.
아이가 강아지 토리의 엄마 눈강아지를 만들어줄때 뭉클했는데 아이들은 그냥 신기한가봐요.
남극이 녹고 있어서 슬픈 펭귄에게 난로를 선물로 주고 싶다고요^^
아이가 펭귄에게 주는 선물을 보고는 감탄하며 좋아하더라구요. 중간에 낙하산에서 나온 빨간 줄이 등장하는데 아이들과 상상놀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시절 언덕 위에서 미끄럼타고 아빠가 만들어주신 나무썰매타고 씽씽 달리던 그 기분을 아이들은 알까요?
우리 아이들은 경험할 수가 없는 추억속의 그때 그 시절 자연 놀이터에서 손발이 꽁꽁 어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뛰놀았는데 지금은 그럴수 없어서 더욱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추억이 있어서일까요?
눈이 오면 마음까지 평온해집니다.

면지에 눈결정체가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환하게 미소지으며 동심으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겨울 풍경을 파스텔톤으로 담아낸 작가님의 그림 또한 환상적이예요.
작가님이 다녀오셨다는 아이슬란드도 가보고 싶어졌어요^^

우리 눈오는 날 아이들과 흰가루 마법 세상에
푹 빠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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