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알바트로스 알바트로스
신유미 지음 / 달그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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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작가님의 『알바트로스의 꿈』을 읽고, 나 자신과 내 아이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대면 강의를 통해 작가님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고, 즉흥 낭독극에도 참여해보았던 경험 덕분에 ‘알바트로스’는 내게 더욱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그 따뜻한 울림을 지인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용기를 내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여러 권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 후속작인 『괜찮아요, 알바트로스』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설레였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던 차에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서평단에 선정되었다.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을 때 말도 다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이 몰려왔다. 띠지가 구겨질까 조심조심 책장을 고이 넘기며 알바트로스에게 마음을 기울여 집중했다.

전작이 알바트로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았다면, 이번 작품은 독자인 우리를 알바트로스에 빗대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꿈을 이룬 선배 알바트로스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그날이 올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 되니까요.”이 말은 마치 나의 등을 토닥이며 다정하게 안아주는 듯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 이 순간,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지를 일깨워준다.
나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며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어여쁘다고,
잠시 쉬어도 괜찮다고, 천천히 가도 된다고,
마치 따뜻한 햇살처럼 나를 감싸안는 듯하다.


QR 코드로 들을 수 있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읽는 것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롯이 책과 마주하는 시간이 나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전작보다 밝아진 색감과 포근한 내용도 참 마음에 들었다.
뒷면지의 하늘을 유유히 날아가는 한쌍의 알바트로스 그림도
인상적이었고, 뒤표지의 글 또한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 준다.

언젠가 피아노 연주와 함께 신유미 작가님의 ‘알바트로스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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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반짝이 웅진 우리그림책 136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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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나에게』, 『마음 수영』을 통해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를 전해주었던 하수정 작가. 『어느 날 갑자기』로는 부모의 마음을, 『답답이와 도깨비』로는 아이들과의 웃음을 함께 나누었는데, 이번 신작 『반짝 반짝 반짝이』는 우주에 나타난 첫 번째 생명이라는 주제로 생명의 탄생이라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찬란한 순간을 작가의 부드러운 감성에 참신한 상상력을 더해 우주가 태어나는 그 경이로운 순간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반짝이는 누굴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들었다. 표지를 넘기자, 하늘에서 포근한 빛을 비추며 무언가 우리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듯한 그림이 펼쳐졌고,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잔잔한 떨림이 전해졌다.

이 책의 ‘반짝이’는 다름 아닌 새롭게 태어날 생명을 상징한다.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아기씨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반짝이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마치 말 없는 속삭임처럼 마음을 건드린다. 글씨체마저도 부드럽게 춤을 추듯 흘러가, 책 전체가 하나의 따뜻한 숨결처럼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 장에 실린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수도 없이 경험했어요. 그런 순간엔 언제나 ‘돌보는 마음’과 다정함이 있었어요. (중략)
그렇게 누군가의 빛을 따라가고, 또 누군가의 빛이 되며 성장하는 반짝반짝하는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책을 펼친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다정한 빛이 반짝이길 바랍니다.”

이 문장에는 생명의 경이로움과 기다림의 설렘, 부모의 따뜻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자체로 반짝이는 보석 같은 반짝이를 바라보며, 내 아이도 저렇게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되새기게 되었다.

아기와 처음 만나는 순간의 떨림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동안 수없이 마음이 울릴 것이다. 예비 부모의 태교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생명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순간에도, 이 책은 반짝이는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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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집중 왕 초록달팽이 동시집 21
신재섭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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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섭 시인의 말을 읽으며 참으로 감성이 풍부하고
따뜻한 분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계절의 자연에게 말을 걸고 감에게 근사하다고 말해주는 분이라니 숲을 걸으며 발자국이 쓰는 시를 가만히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시인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사뭇 부럽기만 하다.

자연을 감탄하며 바라보던 때가 언제였던가.
시인님처럼 자연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바라볼 수 있다면 또한 흐뭇하지 않을까.

이 동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눈길이 갔던 1부 아삭한 오이는 없지만 중에서 <용띠 해 인사법>이었다. 이 동시를 소리내어 읽어내려가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난다. 삽화로 그려진 용도 귀엽고 자꾸 용용~~하고 싶어진다.

[키 크고 싶어용
할머니표 만두가 먹고 싶어용
구름 위를 자주 오르면 좋겠어용
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용 ]
_ 본문 중에서

2부 마음을 길이로 잴수 있을까에 실린 <나무와 나>의 동시가 두번째로 내 마음에 들어왔다. 마음의 길이를 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바람에도 꿋꿋한 나무처럼 내 마음을 지탱해주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내 마음도 단단하게 잡아주면 좋겠다. 반면 <화장실 똑똑>, <여름 판다>의 언어유희에 웃음이 빵 터지게도 한다.

3부 살구는 졸지 않고는 아이와 가족을 사랑하는 작가의 속마음을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통해 전한다.
<홍어 튀김>을 읖조리며 나의 오감을 즐겁게 하며 싱긋 입술이 춤을 춘다. <제주살이 간 할머니께>는 이메일과 문자로 소통하는 이 시대에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리는 손주의 얼굴이 그려지며, 할머니가 편지를 받으면 얼마나 좋아하실지 해맑게
웃으실 할머니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린다.
[ 우린 곧 만날 테니까요.
우편 함 속 나를 빨리 꺼내 읽으세요, 할머니 ]
이 부분이 정겹게 느껴진다. 우표처럼 납작 누울 거라는 표현도 참 맘에 든다. 우리 할머니도 손녀의 편지를 받으면 좋아하시겠지....

4부 같이 놀자고 저녁이 오잖아에 수록된 동시들은 따뜻하다. <와요=눈>의 동시는 눈 내리는 겨울을 연상하게 하며 독자로 하여금 설레게 한다. 삽화와 시가 잘 어우러지고 눈사람 씨앗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참신하면서도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눈이 내리면> 에서 ‘아빠를 꺼내요~~’라는 부분과 ‘온통 하얗게 깜빡거려요’라는 시적 표현이 참 절묘하게 공감된다.

시인의 동시들을 읽으며 유년시절의 나로 돌아가보기도 하고, 추억속의 할머니를 만나기도 하며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보는 시간이 되었다.

시인의 눈으로 만나는 이 동시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시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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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병 초록달팽이 동시집 19
조기호 지음, 배순아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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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의 말만 보아도 시인의 따뜻한 감수성이 잘 느껴집니다. 제 마음까지도 진심이 전해지며 시인의 시에 대한 사랑에 격하게 공감하게 합니다.

이 동시집은 1부 니 마음이 어둡고 깜깜할 때, 2부 크으크으, 3부 그네 생각, 4부 공짜는 없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만 봐도 시인의 재치있고 섬세한 관찰력과 긍정적인 정서, 감정, 철학이 엿보입니다.

1부에 수록된 동시 중 첫 시 <웃으며 마주보기>는 절로 웃게 합니다. 마치 제가 웃으며 하늘을 보고 바다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특히 마지막 구절이 제 맘에 쏘옥 들어옵니다.

달을 보며 그리운 이들을 생각하는 <달에게>와 <니 마음이 어둡고 깜깜할 때>, <‘응‘이라는 말>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냄비 받침, 신발, 담벼락, 달 등 사물을 의인화하여 다양한 감정을 불어넣은 시인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2부에서는 아이들은 알까 싶은 <샛길>이라는 익숙한 단어가 정겹습니다. <우산 없이 엄마를 기다리다가>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빗방울이 되어보기도 하고 횡단보도도 건너봅니다. <크으크으> 어떤 동시일까 궁금했는데 일상을 시로 담아내다니 역시 시인의 시선은 남다릅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처럼 설렘과 여운을 남기는 <가보고 싶은 길> 저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3부에서 소리치고 싶고 끌어 안고 싶은 말 <보•고 •싶•다>와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닦아준다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일>이 인상적이었어요.

4부에서는 <재미있는 병>이 궁금했는데 왜 재미있는지 공감이 되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의 마음이 그려져서 빙그레 웃어봅니다. 다른 동시들도 위트있고 재미있었지만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할머니의 목도리>, <눈> 등의 동시가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일상이 담긴 시인의 시를 통해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려보며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시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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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집은 1부 니 마음이 어둡고 깜깜할 때, 2부 크으크으, 3부 그네 생각, 4부 공짜는 없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만 봐도 시인의 재치있고 섬세한 관찰력과 긍정적인 정서, 감정, 철학이 엿보입니다.

1부에 수록된 동시 중 첫 시 <웃으며 마주보기>는 절로 웃게 합니다. 마치 제가 웃으며 하늘을 보고 바다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특히 마지막 구절이 제 맘에 쏘옥 들어옵니다.

달을 보며 그리운 이들을 생각하는 <달에게>와 <니 마음이 어둡고 깜깜할 때>, <‘응‘이라는 말>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냄비 받침, 신발, 담벼락, 달 등 사물을 의인화하여 다양한 감정을 불어넣은 시인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2부에서는 아이들은 알까 싶은 <샛길>이라는 익숙한 단어가 정겹습니다. <우산 없이 엄마를 기다리다가>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빗방울이 되어보기도 하고 횡단보도도 건너봅니다. <크으크으> 어떤 동시일까 궁금했는데 일상을 시로 담아내다니 역시 시인의 시선은 남다릅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처럼 설렘과 여운을 남기는 <가보고 싶은 길> 저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3부에서 소리치고 싶고 끌어 안고 싶은 말 <보•고 •싶•다>와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닦아준다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일>이 인상적이었어요.

4부에서는 <재미있는 병>이 궁금했는데 왜 재미있는지 공감이 되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의 마음이 그려져서 빙그레 웃어봅니다. 다른 동시들도 위트있고 재미있었지만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할머니의 목도리>, <눈> 등의 동시가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일상이 담긴 시인의 시를 통해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려보며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시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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