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도서관에는 책벌레가 산다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49
김미경 지음, 박인 그림 / 초록달팽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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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도서관에 가면 정말 그 귀여운 공룡 책벌레를 만날 수 있을까요? 제목만 봐도 궁금증이 몽글몽글 피어올라,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시인의 말 중 “책을 읽는다는 건 매일매일 신나게 살아가는 것만큼 따뜻하고 멋진 일”이라는 문장이 제 마음에 콕 박혀, 오래도록 어루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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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과 〈짹짹금지! 책책가능!〉을 읽다 보니, 독서왕이 되고 싶은 정우의 마음과 도서관에서 짹짹거리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져 저도 모르게 씨익 웃음이 났습니다. 문득 우리 동네에 ‘참새’가 들어간 이름을 가진 작은도서관도 떠오르더라고요. 작가님이 사서 선생님이라 그런지, 도서관과 책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책 곳곳에 자연스레 스며 있습니다. 〈숫자들의 비밀〉을 읽으면서는 “아, 역시 사서님이 쓰신 시구나” 하고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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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비밀 자랑 대회〉를 읽으며, 아이들에게는 정말이지 비밀이라는 게 없구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자루에 담긴 가을〉은 시와 삽화가 어우러져 더욱 빛나고, ‘꼼짝없이 갇힌 가을’이라는 표현은 몇 번을 곱씹어도 참 재미있고 사랑스럽습니다. 반면 〈학폭〉이라는 동시를 읽을 때는 화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꼭 내 아이의 마음 같아서, 심장이 쿵 하고 멈추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그러다 〈신호등〉을 보며 그림과 함께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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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시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가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을 듯합니다. 책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이 시 한 편 한 편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따뜻한 동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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