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나에게 엄지 척 초록달팽이 동시집 42
고영미 지음, 이영아 그림 / 초록달팽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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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나에게 엄지 척 」이라는 책 제목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동시집은 자존감이 낮아진 아이들에게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너는 존재만으로도 아름답다고 읽는 이에게 조용한 응원을 건넨다.

시인의 말은 그 자체로 다정한 위로가 된다. 이 동시집을 “나 자신을 칭찬하는 연습장”이라 부르며, “시를 읽는 동안 스스로 마음에 엄지 척해 보세요. 그 순간, 나는 이미 빛나는 존재니까요. 빛나는 너에게, 오늘도 잘하고 있는 나에게 엄지 척!”이라고 건네는 문장은 읽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고 말랑하게 만든다.

목차를 보면 이 동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의 소제목은 마치 시인이 나에게 직접 건네는 격려처럼 느껴져 읽기 전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1부에서는 <수양벚꽃>을 읽으며 황인찬 시인의 「내가 예쁘다고?」의 한 장면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지고, <미루나무>에서는 어린 시절 불렀던 동요가 귓가에 맴돈다.

<조약돌>은 마음을 살랑살랑 간지럽히고, <벼꽃>을 읽는 동안에는 김동성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꽃밥』이 자연스레 떠올랐고, <계수나무>에서는 김선남 작가의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와 맞닿아 있는 따뜻한 울림이 느껴졌다.

2부의 <나에게>는 내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동시였다. <숨길>은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가끔은>은 마치 나 자신에게 건네는 말처럼 잔잔한 위로를 준다.

3부의 <내일은 반짝이겠지>를 읊조리다 보면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뭉클해지고, <아빠 마중>은 그림과 시가 잘 어우러져 읽는 순간 나 역시 시속의 아이가 되어 아빠를 응원하게 된다.

4부의 《열쇠》를 읽는 순간에는 아이스크림 한 통에 환하게 웃던 내 아이들의 미소가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졌다.
하지만 《긴긴밤》의 문 밖에 서 있는 아이를 마주할 때는 그 마음이 너무나 잘 느껴져, 가만히 아이의 손을 잡고 오래도록 품에 안아 주고 싶어졌다.

이 동시집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다정한 응원을 전한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독자는 어느새 스스로에게 격려와 함께 엄지 척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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