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산타는 온다>는 제목만 봐도 마음이 설렙니다. 여름에 찾아오는 산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에 얼른 시를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시인이 왜 산타가 여름에도 온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입가에 피식 웃음이 번집니다. 이어지는 <1학년의 짝사랑>과 <비밀이야>에서는 짝꿍을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이 무척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집니다. 자신을 ‘동시 산타’라고 표현한 시인의 따뜻한 유머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합니다.<밀고 당기기>, <텔레파시>, <진짜 좋아하면> 속에는 때 묻지 않은 동심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어르신>을 읽을 때는 절로 기분 좋은 웃음이 지어지기도 합니다. 시계바늘을 의인화한 <시간>이나 <물방울들을 위하여> 같은 작품에서도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반면 <함박눈>을 읽을 때는 연탄재가 들어간 눈덩이에 맞아 엉엉 우는 아이의 모습이 눈앞에 선해져 마음이 내내 안쓰러웠습니다.이 동시집은 수필가이자 동시인, 시인으로 활동중인 서금복 시인의 여섯번째 동시집이기도 합니다. 시인의 말 중에 ‘자연과 물질문명, 사랑과 미움, 의지와 게으름이 어우러져 있는 동시의 숲을 어른과 어린이가 거닐며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길 바란다’ 는 부분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동심을 잃지 않고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애쓰는 시인의 진심어린 시선과 유쾌하고 다정한 유머가 시어에 가득하여 읽는 내내 울고 웃으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