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래에게 주는 선물 - 2024년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10
유하정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출했다 돌아오니 식탁 위에 초록달팽이 신간 「붉은 고래에게 주는 선물」 동시집이 도착했다.

「붉은 고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끌었다. 내가 생각하는 고래의 이미지는 푸른 친구인데 붉은 고래라니 신선했고, 왜 붉은 고래라고 표현했는지 궁금해져서 유하정 시인의 동시를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는데 제 1부 중 <아무것도 모르면서>를 낭독하며 내가 아이가 된 것처럼 1행, 2행, 3행 따라 읽으며 웃음이 절로 난다. 특히 <그런 모양>은 아빠의 말에 공감이 가면서 나는 어떤 말을 자주 할까 생각해보게 된다.

<부탁해요> 는 홀로 사는 작은 할머니가 잠시 허리를 펼수 있게 여름을 데려올수 있으면 좋겠다는 표현이 따뜻해서 마음에 들었다. 작아진 체구, 웅크리고 자는 모습이 마치 친정엄마를 보는 듯해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2부에서는 <달팽이에게>,<메아리>라는 동시에서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3부에서는 <시윤이는 좋겠다>를 읽을 때 동생을 둔 형아의 얼굴이 아른거리기도 해서 시윤이 형을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4부에서 <지각이다>를 읽을 땐 허정윤 작가의 <지각>이 떠오르기도 했고, <내 발은 너무 커>는 마치 내가 민들레와 토끼풀, 잔디 사이에 서 있는 듯한 아이처럼 감정이입되기도 했다. 5부에서는 <몰래 좋고 몰래 화나요> 를 눈으로 따라가다보면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길쭉한 곰을 주고 싶다>는 나의 유년시절의 마음에 두었던 아이가 전학가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사자가 되는 법을 배우러 갈 거야>를 읽으면 아이의 시선에 머물러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
유하정 시인의 위트와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써내려간 동시들은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묻어나게 해서 잠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린 나를 마주하는 기분이었다. 전체적으로 김순영 그림작가의 그림이 동시를 더욱 유쾌하고 발랄하게 잘 살려서 표현해서 동시가 돋보인다. 작가가 쓴 <벽의 마음>도 궁금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