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있어 초록달팽이 동시집 5
이정인 지음, 채승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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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달팽이 동시집 5
한 아이가 있어

책표지를 보면 엉겅퀴 꽃 아래 나비를 반기는 고양이가 보인다.
작가님은 어린이의 마음을 담아 시를 쓰셨다고 한다.

이 동시집은 총 4부로 나뉜다.
1부 멋쟁이나비가 고요히 앉아있는
2부 딸기는 달리는 거야
3부 행운은 그렇게 오는 것
4부 11번 버스 종점은 언제나 우리 집

1부에서는 <기대해도 좋아>,<오리야 물에서 나와>, <오리 양말>이
맘에 들었다. 특히 오리 발을 양말로 표현한 부분은 순수한 어린 아이의 마음을 닮았다.

2부에서는 <딸기는 달린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딸기의 가는 줄기를 런너(runner)라고 부르는 걸 이 동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 <단무지와 양파>에서 단무지를 노란 달과 양파를 하얀 낮달로 표현한 부분, <닭이 보는 앞에서>도 재미있었다.

3부에서는 <눈과 도둑>, <꼬마 눈사람>이 마치 하나의 풍경속에 두 동시를 실어서 그림과 동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별똥별>도 마음에 들었다.

4부에서는 <11번 버스>, <수상한 목동>도 재미있었다.
동시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채승연 작가님의 그림과 이정인 작가님의 시가 잘 어우러져서 더욱 시가 빛이 난다.
동심의 눈으로 보려고 해도 어른의 시각에서 보다보니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지 아이들과 함께 나눌수 없어서 아쉽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물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동시들이 신선했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집이 될 것 같다. 이정인 작가님이 쓰신 <남자들의 약속>과 <아이스크림 눈사람>도 궁금해졌다.

초록달팽이 서평단 책 지원해주신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서평이라는 게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다양한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좀더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볼수 있는 시안이 열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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