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작가의 신간이 나왔다갈래 내용도 보지 않고 바로 주문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유리 작가님의 사인본을 기다리는데 드디어 앙코르가 도착했다.바이올린 제작과정을 음악 기호로 소개하는데 책장을 넘기다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길가에 버려진 낡은 바이올린이 장인의 정성스런 손길을 거쳐 나무 결이 살아나고 매끈하게 다듬어져서 새롭게 태어나는데문득 이세 하데코가 쓴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의 장인이 생각난다.음악기호 하나 하나 표현한 문장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마치 바이올린 제작 현장에 있는 듯하다. 장인의 손에서 멋지게 재탄생한 바이올린잊고 있었던 그녀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일까? 어디선가 바이올린을 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유리 작가님의 섬세한 그림과 글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Andahte, 걷는 둣 천천히나를 응원하는 작가님의 사인 뭉클하게 한다. 용기를 내어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 아름다운 선율이 느껴진다. 뒷면지에 걸린 액자를 보며 절로 흐뭇해진다. "천천히, 차근차근....정성 들인 만큼 소리가 날 것이다.""처음부터 완전한 소리를 내는 악기가 있을까?""눈길과 손놀림, 체온과 심장의 박동...서로의 진동에 익숙해져 가면서 자기만의 소리를 찾아간다. "내 인생에도 앙코르를 외칠 그날을 기대하며~~앙코르 ! 를 외쳐본다. 가슴이 따뜻한 유리 작가님 만나고 싶어졌다.